3.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신 예수님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신 예수님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구원을 위해 몸소 인간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며 당신의 죽음으로 세상에 평화를 주셨습니다(평화가 너희와 함께). 그러나 이 평화를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으신 것처럼, 신앙인들은 이 평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다가오는 유혹들을 이겨내고, 불의에 당당하게 저항하며, 진리를 위해 목숨을 내어 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루카12,49)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불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두려운 것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모든 것을 태워버리기도 하지만 순수하게 만들고 새롭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메마른 대지에 불이나면 모든 것이 타 버립니다. 그런데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불을 통해서 다시 새로운 생명들이 자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불은 강한 것을 부드럽게 만들어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어 줍니다. 쇠 덩어리를 가지고 멋진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쇠 덩어리를 녹이는 것입니다. 불로 녹여서 새로운 모양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금덩어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광산에서 캐온 금덩어리들에는 다른 물질들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그것을 순수한 금으로 만드는 방법은 불로 가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순물들은 모두 태워 버리고 오로지 순수한 금만 남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불은 필요 없는 것을 태워 버립니다. 그리고 새롭게 합니다. 불은 강한 것은 부드럽게 만듭니다. 불은 그 안에서 견딜 수 없는 것들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하느님 나라에는 관심이 없었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보다는 자신이 더 영광을 받으려 하였으며, 하느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을 가로막고, 그들에게 길을 인도해 주지도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을 계속해서 보내셨지만 세상은 예언자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박해하고,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오히려 거짓예언자가 판을 쳤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의 마음에 믿음의 불을 지르러 오신 것입니다. 결단을 내리라고 칼을 주러 오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지르시는 불에 나를 맡겨야합니다. 내 안에 쓸데없는 것들을 태워 버리고, 무딘 마음을 다시 새로워지게 하며, 다시 순수한 믿음과 열정을 가지고 주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구원을 차지하려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도 내 옆에서 신앙생활을 충실하게 하며, 기쁘게 기도하는 신앙인들과 함께 사랑의 불안에서 활활 타올라 봅시다. 기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감사의 말을 하는데 주저하지 맙시다. 용서하는데 인색하지 말고, 손을 내미는 것을 어려워하지 맙시다. 그렇게 머뭇거리는 마음들을 주님께서 주신 은총으로 도려내고, 사랑으로 활활 타올라 봅시다. “성당 다니세요? 역시 그리스도인들은 다르군요.”라는 말을 자주 듣기 위해 노력해 봅시다.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다해 11-20주일, 연중시기(다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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