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사랑하기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사랑하기

 

안토니오 아빠스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젊은 수도승이 자기 자신의 의지로 하늘로 올라가려는 것을 본다면 발을 꼭 붙들고 말려라. 그런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성생활을 하면서 나 자신의 약점이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그것들을 억눌러 놓거나 회피하면서 거룩함 속으로만 들어가려 하면 실패할 확률이 더 많아 집니다. 그리스도인은 먼저 자기 자신 안에 있는 모든 감정들을 인식하고 그것을 정화하기 위해 투쟁해야 합니다. 그러한 정화의 단계 없이 성덕으로 나아가려 할 때는 뿌리 없는 나무가 되고, 기초 없는 건물이 되어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립니다. 그리고 나 자신의 모습을 상대방으로부터 보았을 경우에는 냉정해 지고, 분노하며 단호하게 판단하고 배척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현실을 바라보지 않고 깊은 명상을 원하거나 신비체험을 원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입니다. 영성생활을 시작한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자기 자신 안에 있는 모든 욕구와 부족함 등을 인식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것은 내적 투쟁이라고 말할 정도로 힘든 과정입니다. 그러한 내적 투쟁이 있어야 만이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어 드릴 수 있게 됩니다.

세례성사를 통하여 주님의 자녀가 된 이들은 자신들의 영적 여정을 시작하면서 자기 자신의 어두움과 마주해야 하고, 자기 자신의 부족함과 옹졸함과도 마주해야 합니다. 그래야 겸손하게 주님께 의탁할 수 있고, 그래야 참회의 삶을 통하여 자신의 부족함을 주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없으면 밀납으로 된 이카루스의 날개가 태양열에 의해 녹아서 추락한 것처럼, 그렇게 하느님께로부터 더 멀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내 안에 있는 모든 감정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하고,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욱 겸손해집니다.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현실이나 경건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일상생활과 현실 안에 깊이 스며들게 하는 경건함을 추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나의 영성생활은 어떠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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