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님께 은총을 청하는 지혜로운 신앙인들

주님께 은총을 청하는 지혜로운 신앙인들

한 형제가 가정 문제 때문에 잠시 신앙생활을 쉬고 있었습니다. 그는 성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가정에 어려움이 생기자 잠시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친구가 성당에서 봉사직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형제에게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는데 자네가 좀 도와주었으면 좋겠네.” 그 형제는 지금 나는 가정 상황이 어려워서 주님의 성체를 모실 형편이 아니기 때문에 성당에 못나가고 있었는데, 자네가 말을 하니 그 부분을 내가 도와주겠네.” 그렇게 말하고 그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남들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 기쁘게 봉사했습니다. 그리고 기쁘게 주님의 성체를 모시며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봉사직무가 끝나고 성당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그 형제가 부탁을 해도 외면하였습니다. 자신은 할 만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형제는 그 친구를 미워하지는 않았습니다. 배신감도 느끼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다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형제는 굳게 다짐을 하며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가 다시 시작한 이 신앙생활이 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지 않게 하시고, 오로지 주님을 보며 기쁘게 봉사의 삶을 살게 하소서. 제가 봉사를 하면서 상대방을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미워하지 않게 하시며, 힘이 들 때는 더더욱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이 기도를 꼭 들어 주소서.”

예수님께서는 탑을 세우는 것을 비유로 드십니다. “28 너희 가운데 누가 탑을 세우려고 하면, 공사를 마칠 만한 경비가 있는지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 29 그러지 않으면 기초만 놓은 채 마치지 못하여, 보는 이마다 그를 비웃기 시작하며, 30 저 사람은 세우는 일을 시작만 해 놓고 마치지는 못하였군.’ 할 것이다.”(루카14,28-30)

 

이 탑은 아마도 포도밭에 세워지는 탑일 것입니다. 이 탑은 감시대로 사용되고, 숙소로도 사용됩니다. 그런데 능력도 없는 사람이 탑(망대)을 짓겠다고 일꾼들을 불러 모았다면, 그러다가 돈이 없어서 품값도 못주고 말았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비웃을 것입니다. “저 사람은 세우는 일을 시작만 해 놓고 마치지는 못하였군.”하고 말입니다. 이러한 사람의 모습이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의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버리지 못한 사람과 예수님을 최우선으로 두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온전히 예수님께로 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나는 세례성사를 받을 때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교회에서 무엇을 청합니까?” 그때 나는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신앙을 청합니다.” 그리고 신앙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줍니까?”라고 물었을 때, 나는 영원한 생명을 줍니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나는 내가 청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신앙을 온전히 가지고 살아갈 때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말만 하고, 그만두는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끈기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는 신앙생활 계획을 세웠고, 끈기 있게 그 계획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굳은 마음에 예수님께서는 은총을 주십니다. 내가 어떤 능력이 있어서 예수님을 온전히 따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부분은 양이 많으면 삭제한다.

 

(순교자들의 예를 들어본다면, 그분들은 끊임없이 기도했고,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그래서 순교의 영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강인한 정신력이 있고,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며, 자신의 것을 모두 버릴 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순교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기도하며 모든 것을 맡겼기 때문에 하느님의 은총으로 순교의 월계관을 받으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로지 주님께 의지하면 내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질 수 있습니다. 오로지 주님께 의지하면 예수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기꺼이 버리고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나 자신이 나약한 존재이며, 나 자신은 스스로의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 의탁할 수 있고, 주님께 자비를 청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주님께 은총을 청하며 굳은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 지혜로운 신앙인이 됩시다.

 

이 글은 카테고리: 0다해 21-30주일, jubonara, 가해 21-30주일, 연중시기(다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