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의 꿈 – 가족

어떤 이의 꿈

늘 확신과 자기중심으로 가득 찬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충동적으로 행동했고, 자신의 결정만을 강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은 고집에서 온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그런 남편과 싸우는 것이 싫었고, 아이들도 아빠를 어려워했습니다. 그의 머리는 늘 이런 저런 계획들로 가득했지만 아내나 아이들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함께 이야기 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만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당신과 아이를 위해서 이러는 거잖아.”하면서 화를 내었습니다. 돈도 많이 있었지만 부모님이나 이웃에는 무척 인색했습니다. 매 주일 미사에 참례하고, 그런 사람에 대해서 강론을 들으면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고 그는 늘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너무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새벽에 그를 완전히 바꾸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가 성당에 갔는데 마침 미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내와 아이들이 상복을 입고 미사에 참례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울고 있었고, 사람들도 울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울고 있는 사람에게 그가 물었습니다.

 

누가 죽었는데 이렇게 다들 슬퍼하고 있습니까?”

 

참 불쌍한 사람이 죽었어요.”

 

어떤 사람이었는데요?”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살다가 죽어서 하느님께로 갔는데 불쌍해서 그래요. 얼마나 큰 벌을 받겠어요?”

 

그가 좋은 일 한 것은 없었데요?”

 

자신을 위해서는 좋은 일을 했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좋은 일을 하지는 않았다내요.”

 

아내나 아이들 한데도요?”

 

이 사람이 아무리 잘해줘도, 아내나 아이들은 무서웠대요. 아내나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이 원하는 것만을 해줬대요.”

 

그래도 아내나 아이들은 아빠를 사랑 했나 봐요. 슬피 울고 있잖아요.”

 

사랑해서 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의 남편과 아빠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우는 것이래요.”

 

그런데 참 궁금하네요. 어떻게 그렇게 살 수가 있을까? 얼굴이라도 한번 봐야 하겠네요!”

 

그는 망자 앞에 놓여 있는 영정사진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랐습니다. 죽은 사람은 바로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깜짝 놀라서 일어나보니 꿈이었습니다. 그는 집안을 둘러보았습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잠을 자고 있고, 아내는 벌써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곰곰이 지난 세월을 반성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큰소리 치고, 혼내기만 했던 모습. 퇴근하고 들어오면 자신의 눈치를 보던 아이들, 당신과는 말이 통하지 않아!”라고 말하던 아내. 아내와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기 보다는 지시하고, 훈계하고, 강요하는 말만 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내일이 내 장례식이라면 사랑하는 아빠와 남편을 먼저 보내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야지. 사랑받는 남편이 되고, 사랑받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그는 즉시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예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의 이런 응답이 들려오는 듯 했습니다.

나에게 행동으로 보여 다오!”

 

그는 이불을 정리하고 부엌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말없이 아내 옆에서 음식 준비를 했습니다. 아내가 놀라며 말했습니다.

당신 왜 그래?”

미안해서……,”

그렇게 아침을 먹고, 설거지까지 열심히 한 다음, 가족 모두와 함께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짐했습니다.

예수님! 제가 변화된 행동으로 제 마음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겠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가족들을 불러 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사랑하는 내 아들들아!”

아버지가 이렇게 말하자 아내와 아이들은 무척 놀랐습니다.

그동안 내가 너무 내 고집만을 강요해서 미안하다. 앞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내 가족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아빠가 될게. 내가 사랑하는 가족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사랑받은 남편, 사랑받는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오늘부터 내가 변화되려고 노력할 테니 나를 좀 도와 다오. 그리고 기도해다오.”

 

그 후로 그는 열심히 자신의 결심을 지켰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아내와 아이들의 사랑받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글은 카테고리: 0다해 21-30주일, jubonara, 가해 21-30주일, 연중시기(다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