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를 입은 그리스도인의 겸손
모세라는 에티오피아 출신의 은수자가 있었는데 그는 강도 무리의 두목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평생 깊은 참회와 속죄의 삶을 살기로 다짐하였습니다. 회개한 그는 수도승이 되어 엄격한 삶을 살았습니다.
어느 날, 어떤 형제의 잘못 때문에 은수자들 사이에서 회의가 소집되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원로들이 모세를 데려오도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는 깨진 단지에 물을 가득 담고서 그곳에로 갔습니다. 그들이 그 이유를 묻자, 그는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제가 지은 죄들이 물처럼 제 뒤로 흘러 떨어지고 있는데 저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다른 형제를 판단하려고 이곳에 왔습니다.” 이 말을 들은 다른 원로들은 잘못한 그 형제를 용서해 주었습니다.
내가 주님 앞에 겸손하게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선하든, 악하든 알려고 하지 말고, 나 자신의 허물을 바라보며 주님께 겸손하게 자비를 청해야 합니다. 그럴 때 내가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내가 단죄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