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아브라함과 부자

아브라함과 부자

호화로운 식탁에서 귀한 옷을 입고 사치스런 생활을 하던 부자는 하느님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기도하는 부자였다면 그는 라자로에게 관심을 기울였을 것입니다. 편안한 자신의 삶에만 관심을 기울인 그는 죽어서 끝없는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가 고통 속에서 라자로를 보게 됩니다. 라자로는 아브라함 곁에서 복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에게 청을 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루카16,24)하고 청을 합니다.

 

지상에서 라자로는 전혀 가치가 없는 존재였습니다. 왜 자신의 대문 앞을 지저분하게 만드냐고 쫓아내기도 여러 번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부자는 라자로에게 물 한 방울을 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루카16,25) 그런데 이 말씀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산 사람들이 모두 내세에서 불행에 빠진다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세상에 살면서 가난한 이들과 도움이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아무것도 해 주지 않은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말씀해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것을 받을 때는 그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또한 나쁜 처지에 있다 할지라도 그 처지를 비관하거나 하느님께 원망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눈에는 인생은 그저 짧은 순간의 순례길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브라함은 그 심판이 번복될 수 없음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루카16,26) 하느님 앞으로 나아갈 때 한번 결정된 것은 다시 번복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 기회가 있을 때 선택을 잘 해야 합니다. 어디로 가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떤 결정을 내리시겠습니까?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행동으로 보여 줄 때입니다.

우리 모두 변화되어 봅시다. 첫째, 내 옆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둘째, 나는 나보다 부족한 사람이라 하여 그에게 자비를 베풀기를 거절하지 맙시다. 라자로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원했지 부자의 식탁에 앉아서 음식을 먹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습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원하는 것은 큰 것이 아닙니다. 아주 작은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외면해서는 안 됨을 꼭 명심합시다. 셋째, 내가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는 존재임을 기억합시다. 내가 누구인지를 기억할 때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는 변화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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