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면:뒤 늦은 깨달음과 청원

뒤 늦은 깨달음과 청원

하느님의 심판은 한번 결정되면 번복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의 대답을 들은 부자는 자신은 가망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비참한 처지에 형제들까지 떨어지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만이라도 이렇게 고통스러운 곳에 떨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청을 합니다.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루카16,28) 그리고 심부름꾼으로는 라자로를 보내달라고 청을 합니다. 부자는 라자로가 자신의 청을 거절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라자로는 그의 집을 알고 있었고, 부자의 가족들을 알고 있기 때문이고, 언젠가 받았을지도 모르는 자선에 대한 작은 고마움의 표현으로 부자의 청을 거절하지 않을 것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부자의 청에 아브라함은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루카16,29)라고 말하며 거절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율법을 주셨고, 예언자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 백성이 지켜야 할 의무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모세와 예언자들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기만 한다면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고, 자신의 재산을 활용하여 자선을 베풀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영원한 행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듣고서 실천으로 옮길 것인가? 듣고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인가?”입니다. 결국 믿음은 실천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참한 처지에 떨어져 있는 부자는 자신도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지 않았고, 자신의 형제들도 특별한 계기가 주어지지 않으면 결코 바뀌지 않음을, 실천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아브라함에게 절박하게 매달립니다.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루카16,30) 자신의 형제들이 그들의 생활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하나가 가야만 들을까 말까 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없으면 누가 말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부자에게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루카16,31)고 말씀을 해 주십니다.

 

이 부자의 절규를 들으면서 나의 모습을 생각해 봅시다. 내가 만일 부자였다면 어떻게 살았을까요? 또한 회개할 기회가 주어졌다면 그 기회를 잡아서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섰을까요? 내가 내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하고, 합리화시키지 말아야 하며, 기회가 있을 때 돌아서야 부자처럼 후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이 바로 회개할 기회를 주신 마지막 날 들 중의 하루가 아닐까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입술만 움직이지 말아야 합니다. 옳다면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틀렸다면 바꿀 수도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알려고 노력해야 하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진 부자와 같은 처지에 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천을 통해 굳은 믿음을 삶으로 드러내며, 행복을 향해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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