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17,5).
사도들이 예수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17,5)하고 청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굳은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만 있다고 해서 몸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내 능력이 뛰어나다 하여 내 능력만으로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온전히 수행할 수 없습니다. 사도들은 그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하고 청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17,6)고 말씀하십니다. 의혹이 없는 아주 작은 믿음만 있다면, 하고자만 한다면 그대로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제자들은 주변 유다인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을 것이고, 늘 시기와 질투와 모함을 통해 예수님을 박해하려는 백성의 지도자들을 두려워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과 함께 있기에, 예수님을 믿고 있기에 그 두려움을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기에 그 두려움마저 버리고 따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만 “불신”도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 이것을 제가 해 보겠습니다. 이끌어 주십시오.”하고 기도하지만 한 편으로는 “이것을 내가 할 수 있을까? 정말 주님께서 도와주실까? 만일 안 들어 주시면…,”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은 어떤 의혹도 포함되지 않고, 어떤 불신도 포함되지 않은 믿음입니다. 즉 의심을 버리고 믿는 것입니다.
신앙을 어떤 이는 낙하산을 메고 뛰어 내리는 것에 비유를 합니다. 뛰어 내리려 할 때 “이 낙하산이 안 펴지면 어떻게 하지?”하는 의혹을 품으면 결코 뛰어 내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불신은 행동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불신을 버리고 믿음으로 채울 때, 나는 주님과 함께 주님을 위해서 내 믿음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며 내 믿음을 키우기 위해서,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키우기 위해 다음과 같이 노력해 봅시다. 첫째,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신을 바라봅시다. 그리고 그 불신을 있는 그대로 주님께 봉헌해 봅시다. 둘째,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가집시다. 나는 신앙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옳은 것입니다. 그 옳음에 확신을 가져 봅시다. 셋째, 기도합시다. 주님! 부족한 제 믿음이 더욱 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하고 기도합시다. 그렇게 기도할 때,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주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