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과 겸손 사이
한 수도승이 독방에서 기도를 하다가 종종 깊은 관상으로 나아갔습니다. 어느 날, 바구니 두 개를 만들기 위해 밧줄을 엮다가 깊은 관상에 들어가 밧줄이 벽에까지 닿을 만큼 길어졌는데도 그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였습니다. 또 그는 독방에서 홀로 악령들과 싸우다가 지치면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는데, 원수들은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하였습니다. 어떠한 욕구도 자신의 마음의 평화를 깨치지 못하였습니다.
그 수도승은 그것이 너무도 자랑스러워서 스승에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스승은 “우리의 영혼은 내적 투쟁을 통해 진보하니 다시 하느님께 전쟁을 일으켜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래야 겸손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라고 권고해 주었습니다.
그 수도승은 엄격한 삶을 통해 완덕으로 나아갔지만 결코 교만이나 허영심의 악덕에 걸려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다른 형제가 그 수도승의 수행을 계속해서 칭찬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여기 온 후 줄곧 나를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이 겸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의 권고에 귀를 기울어야 합니다. 그러나 다른 이의 칭찬에는 귀를 막아야 합니다. 그래야 처음의 마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