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뭄과 단식
한 겸손한 수도승은 깨어 있다는 것은 “독방 안에서 언제나 하느님만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는 바구니를 엮어서 팔았는데, 어느 날 물건을 가지러 온 사람에게 바구니를 주기 위해 독방 안으로 들어갔다가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서 기도만 하였습니다. 이렇게 그의 정신은 오직 주님께로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는 비록 이 세상의 것은 하나도 없을지라도 자신의 영혼 안에 하느님의 것을 잘 간직한 이는 자신의 독방에 충분히 머물 수 있다고 가르쳐 주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단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포식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육체의 욕구를 영혼의 욕구보다 먼저 채우려 하게 되고, 육체의 욕구에 따라서 살게 되면 그 영혼이 점점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육체의 욕구는 단식을 통하여 그 유혹들의 힘이 점점 힘을 잃게 되니, 금욕적인 삶을 인내롭게 견디면 영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육체가 방해하는 일이 작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겸손한 수도승은 제자들에게 “가끔씩 무덤 속에 들어가 직접 누워 보십시오.”라고 권고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무덤에 누워 있으면 죽음이라는 것이 가까이 있음을 늘 직시하게 되고, 죽음을 직시하게 되면 육신의 다양한 욕구들을 자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안에 머무는 그리스도인들은 늘 홀로 머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육신의 욕구보다는 영적인 이끔에 자신을 맡기려 노력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