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생선인가요?
육 개월 간 열심히 교리 공부를 하고 세례를 받은 데레사 자매가 그동안 교리 공부시켜주시느라 수고하셨다고 하면서 신부님과 수녀님을 초대하였습니다. 데레사 자매는 토종닭으로 여러 가지 요리를 준비하여 먹음직스러운 식탁을 차렸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날이 금요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성스럽게 차린 음식이기에 신부님은 식사기도를 하시고 음식을 드셨습니다.
식사를 다 마친 다음에 신부님께서는 데레사 자매에게 물으셨습니다.
“자매님! 그리스도인들은 금요일에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무엇을 한다고 배우셨지요?”
그러자 데레자 자매는 겸손하게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며 금육을 하고, 그렇게 아끼고 절약한 것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나눠 준다고 배웠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또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데레사 자매님! 금육이라면 닭도 포함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데레사 자매는 당당하게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신부님! 교리 가르치실 때 금요일에는 네 발 달린 짐승은 먹지 말라고 가르치셨잖아요. 그런데 닭은 다리가 두 개 랍니다. 그러니 금요일 금육에 닭은 포함되지 않는 다고 생각합다만…,”
그러자 옆에 계신 수녀님이 신부님께 조용히 웃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신부님! 닭은 생선이었나봐요. 그리고 날개는 지느러미고…,”
음식을 먹을 때 가난한 이들도 생각해 봅시다.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기도하면서 나와 내 가족만 생각하지 말고 가난한 이웃도 생각하면서 살아갑시다. 우리가 조금씩만 내어 놓아도 이 세상에 굶주리는 사람들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하며 가난한 이들, 굶주린 이들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