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지 말라
예수님 시대에는 사회적으로 약자인 여성들이 남성들로부터 많은 차별을 받았습니다. 여성들은 남성들에게 있어서 재산의 일부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생각들을 버리게 만들어 주십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이고, 그 어떤 재물로도 사고 팔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남성들은 아내에게 수치스러운 일이 있으면 당연하게 이혼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성 중심적인 사회 안에서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리사이계 율법학자들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내렸는데 간음, 풍기문란, 음식을 태우는 것, 계명을 어기는 것, 남편 눈에 거슬리는 모습 따위를 수치스러운 일로 보았습니다. 남편이 아내에게서 이런 일을 발견하고 버릴 마음이 있으면, 이혼장을 만들어 아내에게 건네주면 그 순간부터 아내는 소박맞고 쫓겨난 여자가 됩니다. 이혼장에 소박 사유를 쓸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아내가 무서워서 지붕위에 올라가서 아래에 있는 아내에게 이혼장을 던졌다고도 합니다.
모세는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마태5,31)라고 가르쳤습니다. 그 이유는 그래야 그 여성들이 다른 남성과 혼인하여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 또한 나름대로 여성을 위한 제도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남성들은 악용했던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이혼을 금지하십니다. 이혼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면서 “불륜을 저지른 경우를 아내를 버리는 자는 누구나 그 여자가 간음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버림받은 여자와 혼인하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다.”(마태5,32)라고 가르치십니다.
남자와 여자는 모두 동등한 존재이고,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 둘이 한 마음이 되어 하나가 되었으면 결코 이혼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배우자에게 부족함이 있다 할지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면서 함께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혼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일방적으로 아내를 버리는 남편들에게 경고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둘을 한 몸으로 엮여 주셨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더 큰 의미를 부여해 줍니다. 너무 쉽게 이혼하는 신앙인들, 배우자에 대한 신의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 배우자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 말씀을 통해서 어떻게 배우자를 더 사랑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제자들은 “내가 어떻게 배우자를 더 사랑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을 귀하게 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배우자는 “주님께서 주신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