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

오늘과 내일

예수님께서는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신앙인들은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갑니다. 오늘 해야 될 일을 충실히 하면 내일은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오늘 것만 생각해 본다면 더욱 성실하게 살아가게 되고, 미루지도 않게 됩니다. 또 신앙인의 삶의 단위는 바로 오늘이기에 오늘을 감사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내일은 큰 은총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렇게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다보면 기쁘게 기도하고, 미사에 충실히 참례하며, 감사한 것들은 감사하다고 말하고, 미안한 것들은 미안하다고 말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을 살면서 내일을 걱정하다보니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가지 못합니다. 내일 것도, 모레 것도, 일 년 후의 것도 지금 다 해결하려고 하니 바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좀 더 여유가 생기면 신앙생활 하겠다.”고 말하고, “좀 더 여유가 생기면 나누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오늘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이 바로 내일 일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오늘 수업에 충실하고, 오늘 배운 것을 복습하는 것이 내일의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고, 앞으로의 진로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을 내다보면 급하게 되고, 무리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세상 것에 마음을 온전히 빼앗기게 되고, 하느님 나라에서 자꾸 자꾸 멀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마태6,34)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면서도 내일의 양식을 청하는 기도를 가르쳐 주시지 않고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신앙인들은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기도합니다. 유다인들은 하루 해가 지면 내일이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신앙인들의 소박한 기도로서 내일 아침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면서 잠 못 드는 일은 없게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바구니에 아직도 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일 양식 때문에 근심 걱정하면서 잠 못 이루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신앙인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성당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재물을 많이 모은다 하더라도, 그것이 내 삶을 연장해주는 보증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라는 것입니다.

 

나는 무엇을 걱정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 있습니까? 그리고 내 마음을 차지하고 계신 분은 주님이십니까? 아니면 세상 것들에 대한 집착입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가며, 하느님을 참되게 섬기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굳은 결심과 실천을 다짐해 봅시다.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가해 1-10주일, 연중시기(가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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