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과 취미생활”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마태7,21ㄱ) 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사람을 이렇게 말씀해 주십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7,21ㄴ)
성당에 열심히 다닌다고 해서 모두 완벽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열심히 다닌다고 하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또는 알면서도 공동체를 깨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상처를 주고, 또 그런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아서 뒤로 물러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성당 다니면 뭐하냐?”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신앙생활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고, 말씀을 듣고 실천하지 않는 이는 신앙생활보다는 취미생활에 가깝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신앙생활과 취미생활은 다릅니다. 취미생활은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고,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기쁨을 얻고, 친교를 맺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자신이 원하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 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손해를 보면서 취미생활을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은 손해를 보기도 하고,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향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행하려 하는 것은 신앙생활입니다. 그러나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깨달아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취미생활입니다. 그런 면에서 신앙도 취미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취미로 하다보면 ① 힘들면 포기합니다. ②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포기합니다. ③ 내가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하려고 합니다. ④ 내가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신앙생활을 이렇게 하다보면 그는 하느님께로부터 멀리 떨어져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포기하게 됩니다. 이것은 신앙생활을 한 것이 아니라 취미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성당 다니니까 그 정도 하지 안다녔으면 더했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신앙생활은 취미생활이나 사회생활의 연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연장이 사회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이 자신의 참된 취미생활이 될 때, 기쁘게 주님께로 향할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입니까?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