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예수님께서는 수난과 죽음을 앞에 두고 제자들에게 확고한 힘을 주시기 위해서 당신의 거룩한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수난예고 이후에 많은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본 모습을 미리 보여주고,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힘을 얻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계획이십니다.

 

예수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났고, 예수님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습니다.(마태17,2) 빛이신 예수님께서 당신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제자들 앞에서 당신의 거룩한 모습을 보여주셨을까요? 유다인들은 고통 받는 하느님의 종, 속죄양,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시는 메시아를 기다리지 않고, 힘이 있어서 자신들을 억압에서 풀어주고 자유롭게 해 줄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제자들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제자들에게 예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고, 묻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한 순간이나마 보여줌으로써 제자들의 마음에 위로와 신뢰를 주시려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거룩한 모습을 드러내실 때 제자들은 황홀경에 빠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마태17,3) 모세는 율법을 대표하고 엘리야는 예언자들을 대표합니다. 즉 율법과 예언의 말씀은 모두 예수님께 종속되고, 예수님 안에서 모두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고, 예언의 말씀을 모두 성취하러 오셨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루어야 할 예언은 메시아가 십자가 위에서 세상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나눈 대화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수난인 것입니다.

 

거룩한 변모를 통해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구름 속에서 제자들에게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라는 말씀을 해 주십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수난과 죽음 앞에서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부활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힘을 내어 변함없는 믿음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서 거룩하게 변화되신 것처럼 그렇게 거룩하게 변화되어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보통 만화나 영화의 주인공들은 변신을 합니다.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나 특별한 때 변신을 하여 평화를 지킵니다. 그들은 평상시에는 자신들의 본 모습을 감추고 평범하게 살아갑니다. 가끔은 나도 변신합니다. 화가 나면 그 무엇보다도 무서운 마귀의 모습으로, 마음이 편해지면 그 누구보다도 순진한 양으로. 어떤 것이 진짜 내 모습인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변신했을 때는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보다는…, 굳은 믿음을 가진 주님의 자녀로서 변화되기 위해 노력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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