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에 넘어간 사람들3-삼손

삼손

삼손은 소렉 골짜기에 사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지 말아야 할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의 이름은 들릴라였습니다. 필리스티아 제후들이 그 여자에게 삼손을 구슬러 그의 그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를 잡아 묶어서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는지 알아내어라. 그러면 우리가 저마다 너에게 은 천백 세켈씩 주겠다.”(판관16,5) 하고 말하였습니다. 드릴라는 삼손의 힘의 원천이 어디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계속해서 삼손을 졸라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힘의 원천을 알아내어 삼손을 파멸시켰습니다.

 

들릴라가 삼손에게 당신의 그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어떻게 하면 당신을 묶어서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는지 말해 주세요.”(판관15,6)라고 끊임없이 졸라댔습니다. 삼손은 그때마다 엉뚱한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마르지 않은 싱싱한 줄 일곱 개로 묶으면, 내가 약해져서 여느 사람처럼 된다오.”(판관15,7)

한 번도 쓰지 않은 새 밧줄로 묶기만 하면, 내가 약해져서 여느 사람처럼 된다오.”(판관15,11)

내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 날실로 땋아 말뚝에 매고 벽에 박아 놓으면, 내가 약해져서 여느 사람처럼 된다오.” (판관15,13)

 

들릴라가 날마다 들볶고 조르는 바람에, 삼손은 지겨워서 죽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삼손은 자기 속을 다 털어놓고 말았습니다. “내 머리는 면도칼을 대어 본 적이 없소. 나는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기 때문이오. 내 머리털을 깎아 버리면 내 힘이 빠져나가 버릴 것이오. 그러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처럼 된다오.”(판관15,16-17)

 

들릴라는 삼손을 무릎에 뉘어 잠들게 하고 나서, 사람 하나를 불러 일곱 가닥으로 땋은 그의 머리털을 깎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삼손은 허약해지기 시작하더니, 힘이 빠져나가 버렸습니다.(판관15,19)

 

필리스티아인들은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후벼 낸 다음, 가자로 끌고 내려가서 청동 사슬로 묶어, 감옥에서 연자매를 돌리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깎인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였습니다.(판관15,21-22)

 

삼손은 마지막에 복수를 하였지만 그가 들릴라의 유혹에 빠지지 않았다면 적어도 눈이 멀거나 연자매를 돌리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유혹의 끝은 파멸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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