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요한 10,27)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요한 10,27)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구원 계획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고, 하느님 아버지의 구원 계획을 실천하셨습니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아드님을 통하여 닫혔던 하늘의 문을 활짝 열고, 아드님의 희생제사를 통하여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며, 아들을 믿는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이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오셨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몸소 희생제물이 되시는 메시아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자유를 주고, 이민족의 억압에서 해방을 주는 메시아를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니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못했고, 믿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오직 로마의 식민지에서 자신들을 해방시켜 줄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당시 유다인들이 가지고 있던 기본적인 메시아 개념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군중들이 예수님을 그런 메시아로 오해하지 않을 수 있도록 늘 기적을 베푸신 다음에는 조용히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세상 모든 이들의 구원입니다. 이것을 이루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몸소 인간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지만 유다인들은 자신들의 틀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가진 메시아에 대한 틀을 버리지 못하니 예수님을 목자로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요한 10,27)고 말씀을 하셨던 것입니다.

 

실제로 양들은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따릅니다. 그리고 목자는 양들을 하나하나 다 식별하며, 양들도 목자의 음성과 모습을 알아봅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관계, 이것이 착한 목자와 양들의 관계인 것입니다.

 

비가 오면 여러 목자들이 한 동굴에 자기 양들을 데리고 들어갑니다. 그런데 비가 그쳐 동굴을 나갈 때는 그 목자의 양들만 따라 나간다고 합니다. 어느 신부님께서 그들과 함께 목자의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동지방의 와디는 평상시에는 메말라 있다가 비가 오면 커다란 강을 이룹니다. 그래서 비가 조금이라도 오면 동굴 속으로 피신을 합니다. 그런데 동굴 속으로 피신을 하면 여러 목자의 양들이 섞이게 되는데 그 신부님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당신들의 양을 구분할 수 있습니까?”

목자들은 웃었습니다.

비가 그치면 보십시오.”

비가 그치자 목자들이 하나 둘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목자가 노래를 부르며 나가자 그 목자의 양들만 따라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신부님이 하도 신기해서 그 노래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그가 노래를 부르고 나갔는데 돌아보니 한 마리도 안 따라오는 것이었습니다.

목자는 양을 알고, 양은 목자의 음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부모의 음성을 알아듣고, 부모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처럼, 신앙인들도 예수님의 목소리를 알아듣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그래서 주님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노력하며 살아가는 신앙인에게 주님께서는 은총을 베푸시어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가게 합니다.

 

알아듣고 주님께로 향하는 신앙인과 알아듣기를 거부하고, 귀를 막고서 주님께 등을 돌린 사람들의 삶은 다릅니다. 주님의 음성을 알아듣는 이들은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귀를 막는 이들은 푸른 풀밭이 아니라 죽음과 멸망이 도사리고 있는 험한 골짜기로 스스로 걸어가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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