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호자이신 성령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나를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약속해 주십니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머무시는 것은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를 보호하시기 위함입니다. 나를 사랑하시기에 성령을 보내주시는 것입니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요한14,16-17)
우리의 보호자로 오시는 성령은 진리의 영이십니다. 진리의 영은 진리를 증언하고,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은 진리이고, 그 말씀은 예수님을 통해 세상에 전해졌습니다. 그러므로 이 진리는 예수님을 통해 계시된 모든 것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진리 앞에 서면 허상은 그 힘을 잃고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허상에 매달리는 이들은 오히려 진리를 외면합니다.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세상”은 바로 허상에 사로잡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을 말합니다. 더 나아가 “세상”은 물질을 숭상하고, 구원과 영생을 헛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쁜 의미에서의 “세상”은 그분을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주님을 거부하는 의미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은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힘과 재능과 재물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재물을 섬기는 사람은 결코 하느님을 섬길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는 “진리의 영” 즉 성령을 알고 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요한14,17)
예수님 안에 머무는 사람들은, 그래서 계명을 기쁜 마음으로 지키는 사람들은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기도하는 제자들의 마음에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자 하는 열정”을 불러일으키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자신 안에 엄청난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에 떨면, 그 힘을 사용하지 못하고, 힘도 없는 이들에게 당하게 됩니다. 신앙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을 가진 이들이 두려움에 떨면 결코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없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체험했고,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있지만 두려움에 빠져 있다면, 결코 예수님을 증거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두려움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신앙인들은 세상과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성령께서 내 안에 계시며, 나를 이끌고 계시다는 것을 굳게 믿고, 성령께 맡겨야 합니다. 기도하며, 내 마음 안에서 옳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두려움 때문에 포기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성령의 이끄심을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온전히 응답하고 있는 나는 참된 진리 안에서 자유롭게 살아가야 합니다. 진리의 성령께서 나를 보호해 주시니 나는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온 마음으로 주님께 사랑을 고백하며 주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갑시다. “진리의 성령이시여! 저를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불태우소서.”라고 기도하며 살아갑시다. “저를 보호하시는 성령이시여! 제가 온전히 주님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라고 기도하며 살아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