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신 후에 “용서”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십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20,23)
용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특별한 사람만이 용서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고 있는 이들이 용서할 수 있고, 형제자매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용서할 수 있으며, 용서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이들이 성령께 은사를 청하며 힘을 얻어서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용서는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할 마음이 없거나 그 안에 사랑이 없는 이들은 할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 성령 안에 머물지 않는 이들은 참된 용서를 할 수 없습니다.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아들이 27년 만에 어머니를 만나 살해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아들은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후 “증오”만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결국 어머니를 용서하지 못하고 어머니를 살해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들은 감옥에 갇혔습니다. 아들은 어머니를 용서할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만일 그가 어머니를 용서하려고 했다면 결코 어머니에게 칼을 휘두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큰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나 또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의 칼을 휘두릅니다. 그리고 그 칼에 닫혀 평생을 후회합니다. 용서는 나를 위해서라도 해야 합니다. 그렇게 용서하기 위해서는 성령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미움의 칼을 버리고, 성령께 나를 맡겨야 합니다. 그래야 용서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예수님께서 주신 그 권한으로 용서를 청하는 이들에게 “조건 없이” 용서를 베풀어 줍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로부터 용서 받은 나도 내 형제자매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용서해야 합니다.
“성령의 은사를 청하는 나”는 성령 안에서 용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지를 성찰해 봅시다. 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내가 주님께로부터 파견 받은 사람으로서의 삶을 더욱 성실하게 살아가기 위해 슬기와 통달함과 의견과 굳셈과 지식과 효경과 두려워함의 은사를 청해 봅시다. 그렇게 구원을 향해 달려가고, 그 길을 보여 줍시다. 주님의 구원을 온 세상에 전파하기 위해 땀을 흘려 봅시다. 참된 용서를 하기 위해 성령과 함께 밤을 새워 기도해 봅시다. 성령께서는 나를 이끄시어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반드시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