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안에서의 삶1

성령 안에서의 삶

예수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사도행전에는 성령을 받은 사도들의 모습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도들이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골방에 숨어 지낼 때,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려오십니다. 성령께서는 그들에게 불길처럼 임하시어 그들을 변화시켜 놓았습니다.

 

첫째, 두려움을 떨쳐 버리는 삶

가장 먼저 변화된 것은 바로 당당함입니다. 그들은 성령께서 시키시는 대로 여러 가지 외국어로 말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나를 잡으러 올까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희생 제사를 드리셨을 때, 제자들은 부활을 기다리지 않고, 희망하지도 않고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유다인들을 피했습니다. 주님과 함께 있을 때의 그 당당함은 사라지고, 절망과 두려움이 그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안식일 다음 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어떤 집에 모여 문을 닫아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들어 오셔서 그들 한 가운데 서시며 이렇게 인사해 주셨습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20,19)

 

제자들은 절망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그들 안에서 평화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구원인데, 믿음이 사라진 이들에게는 구원은 먼 이야기입니다. 그러한 제자들에게 참된 평화를 주십니다.

 

절망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요한20,20)를 제자들에게 보여 주시면서 당신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당신이 유령이 아님을, 허상이 아님을 알게 하시려고 수난 당하신 상처가 있는 손과 옆구리를 보여 주신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제자들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믿지 못했기에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두려워했기에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두려움은 주님께서 보여 주시는 것을 보지 못하게 하고 유혹자가 보여 주고 싶은 것을 보게 됩니다. 눈으로 보아도 믿지 못하게 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주님을 위해서 움직이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보아야 할 것을 보게 만들어 주시고, 들어야 할 것을 듣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래서 주님을 향해서 움직이게 만들어 주십니다. 믿음을 간직하고 주님께로 나아가게 만들어 주십니다.

 

성령께서 원하시는 것은 내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내 생각을 버릴 때, 두려움을 떨쳐 버릴 수 있고, 내 생각을 버릴 때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게 됩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으니 기쁨이 넘쳐나고, 그 기쁨은 주님께 어떤 증거를 요구하지 않게 됩니다. 믿음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신앙인들은 두려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성령께서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합니다.

 

신앙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당당하지 못하게 살아갈 때도 있습니다. 신앙 안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못하는 것들도 많이 있고, 알고는 있지만 안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내가 그것을 할 수 있을까? 어렵지는 않을까? 누가 뭐라고 하면 어떻게 하지?”

 

이런 저런 생각들이 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아 둡니다. 하지만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주님 안에서 하는 것임을 깨닫는다면, 그리고 성령께서 언제나 나를 이끌고 계심을 알아차린다면 당당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두려움 없이 주님의 일을 해 나갈 때, 주님께서 주신 평화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내 옆에 있는 이들에게도 전달되게 됩니다. 성령강림 대축일을 맞이하여 더욱 당당하게 주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해 봅시다. 그리고 그렇게 당당하게 믿음을 고백하며 살아갑시다.

 

이제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더 이상 유다인들을 두려워하는 겁쟁이가 아닙니다. 제자들은 변화되었습니다. 이제 나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말하고 있는 나는 내 가족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를 돌아 봅시다. 사랑과 일치를 위한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있는지, 판단과 분열과 심판의 말을 내 뱉고 있는 지를 돌아봅시다. 또한 형제자매들과의 관계에서 용기가 없어서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자신 있게 말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이끄시는 말은 미안합니다, 지난번에 미안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제가 할게요, 고맙습니다. 본받고 싶습니다.” 입니다. 입안에서만 맴돌 뿐, 용기가 없어서 고백하지 못하는 말들입니다. 또한 저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저를 사랑하십니다.”라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말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기도하면 할 수 있는 말들이고, 성령께 나를 맡기면 할 수 있는 말들인 것입니다.

 

성령으로 가득 찼다는 것은 성령께 온전히 맡긴다는 것입니다. 온전히 맡겼기에 성령께서 원하시는 대로 나를 이끄실 수 있고,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나는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성령께 온전히 맡겨 봅시다. 성령으로 가득 차 봅시다.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부활시기, 부활시기(주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