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비를 청하는 가나안 여인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을 때, 그 고장에 사는 어떤 가나안 부인이 예수님께 자비를 청했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마태15,22)
이 여인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예수님께로 달려왔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이라고 예수님께 고백을 합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임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예수님께 자기 딸을 구해달라고 합니다. 그녀의 딸은 지금 마귀가 들려서 고통 속에 있습니다.
이 여인은 자비를 청하며 예수님께 소리를 질렀는데, “소리 질렀다.”는 표현을 통해 이 어머니가 얼마나 예수님께 간절하고 절박하게 애원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여인은 유다인들에게 자신이 이방인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다인들은 이방인들과 상종하지 않음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수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자비를 청했던 것입니다. 예수님만이 자신의 딸을 구원해 주실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청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누구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바라봅시다. 이방인 여인에게는 예수님만 보였는데, 내 눈에는 누가 보이는지, 누구를 의식하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바라봅시다. 그리고 주님만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해 봅시다. 내 눈에는 주님만 보이고, 주님 눈에는 나만 보일 수 있도록 살아가봅시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자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시는 분들입니다.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의 시험 속에서도 아이의 구원을 위하여 굳은 믿음을 보이고, 자비를 청했습니다. 결국 이 이방인 여인은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듣게 되고, 그녀의 딸이 낫게 됩니다.
그런데 이 여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귀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처럼 끊임없이 간청할 때, 주님께 매달릴 때, 주님께서는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이 여인을 통해 어떻게 주님께 청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었으니, 이 여인처럼 주님께 매달려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