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罪,peccatum, sin)
구원의 역사는 죄의 상태에 있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느님 편에서의 끊임없이 반복된 시도의 역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시고 돌보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언제나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죄의 본질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의 거부로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죄는 주님의 계명을 거스르는 불순명입니다(신명 28,15-68).
창세기 3장은 낙원에서의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는 죄를 우리에게 알려 줍시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를 인간이 구분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죄이고, 하느님의 자리에 앉으려는 교만입니다. 선과 악을 올바로 구분하실 수 있는 분은 오로지 하느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느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리를 존중해야 합니다.
또한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은총에 배은망덕한 것은 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올바른 삶”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켜야 할 계명들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계명을 거부하고, 주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간과한 인간은 죽음을 향하여 힘차게 달려갔습니다. 신호등이 있는 것은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있는 것이지 인간의 발을 묶어 놓기 위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안전망이나 안전난간이 있는 것은 그 이상으로 넘어가면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것이지 인간을 괴롭히고 의지를 가로막기 위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은 무엇이든 할 자유가 있지만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를 위해서도 그렇고, 남을 위해서도 그렇고, 그리고 하느님을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그 선을 넘어서는 것이 바로 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