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어 지켜라.
예수님께서는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날을 알려 주시지 않고 대신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마르13,33) 그 이유는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마르13,33)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고, 무엇을 깨어 지켜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기다리다가 포기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하고, 내가 주님의 말씀을 지키고 있는지를 늘 돌아보며, 혹시 지키지 않거나, 무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들을 지키는 이들이 바로 깨어 있는 이들이고, 주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바로 조심하는 이들입니다. 그래서 신앙인들은 대림시기에는 판공성사를 보고, 부족한 내 모습을 반성하며, 주님 마음에 드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또 자선을 베풀며, 아기 예수님을 위한 선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준비를 합니다. 이렇게 조심하고 깨어 있는 삶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삶이고,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쁘게 맞이할 삶의 자세입니다.
또한 신앙인들은 계명을 지키며 주님을 따르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지키겠다고 약속한 모든 것들은 지켜야 합니다. 말로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지킬 수 있도록 서로 서로 도와주고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내가 지키지 않으면 내 옆에 있는 이들은 분심이 들 수 있고, 안 지켜도 된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깨어 있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깨어 있어야 하는지를 비유를 통해서 말씀해 주십니다. 먼 길을 떠나는 주인은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겼습니다. 주인은 종들이 자신들에게 맡겨진 일들을 성실하게 수행하기를 원합니다. 주인은 각자에게 권한을 주어 할 일을 맡겼습니다. 그리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하였습니다.(마르13,34)
문지기가 깨어 있다는 것은 주인이 돌아와서 문을 두드리면 얼른 문을 열어주는 것이고, 주인이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멀리서 오는 주인에게 달려가 주인을 맞이하는 것이며, 들어와야 할 사람과 들어오지 말아야 할 사람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는 문지기의 역할인 것처럼 각자도 자신의 자리에서 깨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음식을 나눠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은 제 때에 음식을 나눠 주어야 하고, 논이나 밭의 일을 하는 사람은 절기에 맞추어 자신의 일을 해야 합니다. 물건을 팔아야 하는 사람은 최선을 다해서 물건을 팔아야 하고, 물건을 만드는 사람은 최선을 다해서 물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하는 삶. 그 삶이 바로 깨어 있는 삶입니다. 문지기가 그 집을 깨어서 지키다가 주인이 돌아오시면 기쁘게 문을 열어 들리는 것처럼, 각자도 그렇게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다가 다시 오시는 주인을 맞이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가 주인을 맞이한 종들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예수님의 재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다가 주님의 다시 오심을 맞이하는 신앙인들은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나 또한 그렇게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