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깨어 있어라.

깨어 있어라.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신앙인들은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긴 기다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입니다. 루카복음서가 기록될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멀지 않은 장래에 곧 오시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교회의 시대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구원 활동을 성취하신 때부터 영광 중에 오실 때까지의 기간입니다. 교회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지상 생애를 되돌아보면서 동시에 그분의 다시 오심을 고대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멀지 않은 장래에 오시리라고 기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종말론적인 기본자세는 또한 교회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반드시 취해야 하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들은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분께서 더디 오시는 것은 지금 나에게 기회를 주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깨어서 그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루카12,35)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향하는 사람들의 자세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십니다.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다는 것은 늘 준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하고 있는 중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자유롭게 일을 하기 위해서는 옷자락을 띠로 매어서 활동하기 편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은 한복을 입고 일하시는 어머니들이 한복 허리춤에 띠를 띠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등불을 켜 놓고 있는 다는 것은 준비를 하고 있는 다는 것입니다. 깨끗하게 정리해 놓고, 주인을 언제든지 맞이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등불을 켜 놓고 살아가는 삶은 어둠 속에서 나를 감추고, 내 죄를 덮고 깨끗한 척 살아가는 삶과는 반대되는 삶입니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빛 속으로 나아가 자신을 드러내고, 당당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삶입니다.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님의 사랑을 굳게 확신하고 주님께 온전히 나를 맡겨야 합니다.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다는 것은 주인이 돌아왔을 때 즉시 주인을 위해서 시중을 들려고 준비하는 이의 자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루카12,36)

 

히브리인은 밤늦게 혼인잔치를 벌이는(마태25,1) 습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혼인잔치에 간 주인을 영접하기 위해 종들은 등불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이것을 알고 있는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는 슬기로운 종의 자세를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인은 예수님을 말하고, 주인을 기다리는 종들은 그리스도인들을 말합니다.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언제 오실지 모른다는 것은 다시 오시는 예수님의 재림이 언제일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을 기다리며 깨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기타, 설,추석명절,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