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기도(마태6,5-8)
열심한 유다인들은 하루에 두 차례(아침 9시경, 오후 3시경)에 반드시 기도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2세기경부터는 그 밖에 저녁 기도라는 또 하나의 기도가 규정되었습니다. 저녁기도 시간이 되면, 어디에 있든지 반드시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고 기도하였습니다. 현재도 회교도는 옛날의 유다인과 마찬가지로 기도 시간을 엄수하고, 어떠한 장소에 있거나, 외투를 땅바닥에 깔고 신발을 벗고, 메카를 향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① 바리사이들의 허영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선과 마찬가지로 이 기도까지도 허영심의 도구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일부러 사람들이 보는 장소를 택하여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 시간에 회당이나 길에 나가 있으려고, 일부러 그 시간을 맞추어서 외출하는 사람까지도 있었다고 합니다. “남에게 보이려고 하는 기도”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가르쳐 주십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마태6,5)
② 기도 자세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6,6)
골방은 작은 방이 아니라 창문이 없는 방을 골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기도를 오직 골방에서만 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도한답시고 남들 앞에서 뽐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 좋아하실 분들도 있습니다. “내가 그래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성호 안 긋고 밥 먹는거야. 내 입으로 나팔 불기 싫어서…,” 이것은 자기 합리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으면서 “공동기도가 예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기도를 꾸짖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둘이나 셋 있는 곳에 나 또한 거기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한다면 공동기도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