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와 “사순절” 정의
국어사전에서는 시기와 절의 의미에 뚜렷한 구분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시기’(時機)는 ‘정한 때나 기회’를, ‘절’(節)은 ‘규칙이나 제도’를 내포한다. 그리고 ‘절’은 단오절(端午節) 등과 같이 명절(名節)에 사용되며 국가 기념일인 삼일절, 개천절 등이 있다. 성경 번역에서도 이스라엘의 3대 축제(과월절, 오순절, 초막절)에 모두 절(節)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절은 축제나 명절에 그 의미가 더 부합된다고 할 수 있겠다.
1. 절(節)
‘-절(節)’이라 함은 어떠한 특정 날을 가리키는 경우가 있다. 첫째로,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명절(名節)’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뜻으로, 광복절, 개천절 등이 그 예이다. 둘째로, 절기를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어, ‘절기(節氣)’의 뜻을 강조하여 나타내는 말로, 춘분절, 하지절을 예로 들 수 있다. 교회에서 사용하는 부활절, 성탄절 등의 사용되었다. 하지만 ‘절기(節氣)’라는 단어에서 보면, ‘농사준비로 바쁜 절기를 맞다.’, ‘절기가 일러서 예년보다 일찍 꽃이 피었다.’ 등 시간의 구간, 시기의 의미를 가지는 경우도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사철, 가을철 등의 표현이 그것이다. 여기에서도 대림절, 사순절 등의 표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2. 시기(時期)
‘시기(時期)’란,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되는 시점을 말하며, ‘때’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을은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시기이다.’라는 표현이 그것이다. 교회에서 말하는 대림시기, 성탄시기, 사순시기, 부활시기가 모두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3. “사순절”에서 “사순시기”로의 변천 안에서의 혼란
‘사순절’과 ‘사순시기’의 용어는 1937년 ‘가톨릭 조선’ 교회력의 성년(聖年)이라는 부분에서 봉제(封齊)에서 유래된다. ‘봉재’라는 표현은 1880년 한불자전에서 ‘사순절’과 ‘사순재’의 의미로 사용되어 왔고, ‘봉재’는 1963년 이후 ‘사순절’로 공식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1960년 ‘가톨릭 청년’에서는 ‘사순절’과 ‘봉재’라는 단어를 혼합해서 사용해 왔으며, 1963년 ‘경향’에 실린 정진석 추기경의 사순절 특강에도 ‘사순절’과 ‘봉재’라는 두 용어가 함께 사용되었다. 이후 주교회의에서 발간된 미사통상문에서 ‘사순절 감사송’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92년판에서 ‘사순 감사송’ 으로 교정하고 96년판에는 ‘사순시기 감사송’이라 정정해왔다. 미사경본 총 지침서는 91년판까지 사순절로 사용하고 있고 07년 판에서 사순시기로 정정했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헌장에서도 찾아 볼 수 있으며, 교황님의 서한 50주년 수품 감사에 따른 성목요일 교서(1996년)에서 사순시기로 해석했다. 즉 1960년부터 80년대 사이에는 ‘사순시기’ 라는 용어의 사용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이후 90년 이후 ‘사순시기’와 ‘사순절’이라는 용어가 중복되어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사순시기’의 용어는 90년대 중반에 들어서서 자연스럽게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결의에 따라 개정 공포된 「미사 경본의 총 지침」(1979)은 공의회 이후 한국교회에서 처음으로 번역하여 발표된 전례문헌이다. 이곳 ‘전례력과 축일표에 관한 일반 지침’ 제 1장 Ⅱ에서는 전례주년에 대해 언급하는데, 항목 C(27-31항)는 ‘사순절’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후 제3판으로 발간된 「미사 경본 총 지침」(2009)의 전례주년에서는 ‘절’(節)이라는 단어가 모두 삭제되고 ‘시기’(時機)로 대체된다. 결국「미사 경본의 총 지침」을 통해 ‘사순절’에서 ‘사순시기’의 변화는 1979년과 2009년 사이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사실「미사 경본 총 지침」에 따라 출판된 「미사경본」(1983년 재판)에는 ‘절’(節)과 ‘시기’(時機)의 사용이 더욱 혼란스럽다. 여기서의 대림 시기는 ‘대림절’로, 세부적으로 주일을 가리킬 때에는 ‘대림 제 1주일, 2주일 …’로 표기되었다. 사순 시기는 ‘사순절’로, 세부적으로 주일을 가리킬 때에도 ‘사순절 제 1주일, 2주일 …’로 표기되었다. 하지만 이 미사경본에 수록된 ‘사순절 감사송’에 대한 세부지침(35항)에서는 “다음 사순시기 감사송은 사순절 시기에 사용하며 특별히 이 시기의 주일에, 더 적합한 다른 감사송을 외울 수 없는 미사 때 사용한다.” 라고 표현하여 더욱 혼란스럽게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같은 시기 나온 신자용 미사경본은 또 달리 표현하는데 ‘대림시기’의 범주 안에 ‘대림절’과 ‘성탄절’, 그리고 ‘사순시기’의 범주 안에 ‘사순절’, ‘부활시기’의 범주 안에 ‘부활절’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용어의 혼선은 시대적인 언어의 습성과 관습에 따른 현상이며, 또한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한글 통일법에 맞추어 수정하고 있는 과정의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에서는 용어 사용의 통일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을 하였으나 1997년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을 기점으로 ‘성신’을 ‘성령’으로 바꾸어 정한 것과 같은 확실한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하지만 1996년 ‘전례력’에서는 전례주년에 있어서 ‘사순시기’와 ‘대림시기’의 용어 사용을 일관성 있게 사용하였다.

“사순시기”와 “사순절” 정의
국어사전에서는 시기와 절의 의미에 뚜렷한 구분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시기’(時機)는 ‘정한 때나 기회’를, ‘절’(節)은 ‘규칙이나 제도’를 내포한다. 그리고 ‘절’은 단오절(端午節) 등과 같이 명절(名節)에 사용되며 국가 기념일인 삼일절, 개천절 등이 있다. 성경 번역에서도 이스라엘의 3대 축제(과월절, 오순절, 초막절)에 모두 절(節)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절은 축제나 명절에 그 의미가 더 부합된다고 할 수 있겠다.
1. 절(節)
‘-절(節)’이라 함은 어떠한 특정 날을 가리키는 경우가 있다. 첫째로,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명절(名節)’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뜻으로, 광복절, 개천절 등이 그 예이다. 둘째로, 절기를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어, ‘절기(節氣)’의 뜻을 강조하여 나타내는 말로, 춘분절, 하지절을 예로 들 수 있다. 교회에서 사용하는 부활절, 성탄절 등의 사용되었다. 하지만 ‘절기(節氣)’라는 단어에서 보면, ‘농사준비로 바쁜 절기를 맞다.’, ‘절기가 일러서 예년보다 일찍 꽃이 피었다.’ 등 시간의 구간, 시기의 의미를 가지는 경우도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사철, 가을철 등의 표현이 그것이다. 여기에서도 대림절, 사순절 등의 표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2. 시기(時期)
‘시기(時期)’란,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되는 시점을 말하며, ‘때’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을은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시기이다.’라는 표현이 그것이다. 교회에서 말하는 대림시기, 성탄시기, 사순시기, 부활시기가 모두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3. “사순절”에서 “사순시기”로의 변천 안에서의 혼란
‘사순절’과 ‘사순시기’의 용어는 1937년 ‘가톨릭 조선’ 교회력의 성년(聖年)이라는 부분에서 봉제(封齊)에서 유래된다. ‘봉재’라는 표현은 1880년 한불자전에서 ‘사순절’과 ‘사순재’의 의미로 사용되어 왔고, ‘봉재’는 1963년 이후 ‘사순절’로 공식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1960년 ‘가톨릭 청년’에서는 ‘사순절’과 ‘봉재’라는 단어를 혼합해서 사용해 왔으며, 1963년 ‘경향’에 실린 정진석 추기경의 사순절 특강에도 ‘사순절’과 ‘봉재’라는 두 용어가 함께 사용되었다. 이후 주교회의에서 발간된 미사통상문에서 ‘사순절 감사송’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92년판에서 ‘사순 감사송’ 으로 교정하고 96년판에는 ‘사순시기 감사송’이라 정정해왔다. 미사경본 총 지침서는 91년판까지 사순절로 사용하고 있고 07년 판에서 사순시기로 정정했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헌장에서도 찾아 볼 수 있으며, 교황님의 서한 50주년 수품 감사에 따른 성목요일 교서(1996년)에서 사순시기로 해석했다. 즉 1960년부터 80년대 사이에는 ‘사순시기’ 라는 용어의 사용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이후 90년 이후 ‘사순시기’와 ‘사순절’이라는 용어가 중복되어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사순시기’의 용어는 90년대 중반에 들어서서 자연스럽게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결의에 따라 개정 공포된 「미사 경본의 총 지침」(1979)은 공의회 이후 한국교회에서 처음으로 번역하여 발표된 전례문헌이다. 이곳 ‘전례력과 축일표에 관한 일반 지침’ 제 1장 Ⅱ에서는 전례주년에 대해 언급하는데, 항목 C(27-31항)는 ‘사순절’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후 제3판으로 발간된 「미사 경본 총 지침」(2009)의 전례주년에서는 ‘절’(節)이라는 단어가 모두 삭제되고 ‘시기’(時機)로 대체된다. 결국「미사 경본의 총 지침」을 통해 ‘사순절’에서 ‘사순시기’의 변화는 1979년과 2009년 사이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사실「미사 경본 총 지침」에 따라 출판된 「미사경본」(1983년 재판)에는 ‘절’(節)과 ‘시기’(時機)의 사용이 더욱 혼란스럽다. 여기서의 대림 시기는 ‘대림절’로, 세부적으로 주일을 가리킬 때에는 ‘대림 제 1주일, 2주일 …’로 표기되었다. 사순 시기는 ‘사순절’로, 세부적으로 주일을 가리킬 때에도 ‘사순절 제 1주일, 2주일 …’로 표기되었다. 하지만 이 미사경본에 수록된 ‘사순절 감사송’에 대한 세부지침(35항)에서는 “다음 사순시기 감사송은 사순절 시기에 사용하며 특별히 이 시기의 주일에, 더 적합한 다른 감사송을 외울 수 없는 미사 때 사용한다.” 라고 표현하여 더욱 혼란스럽게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같은 시기 나온 신자용 미사경본은 또 달리 표현하는데 ‘대림시기’의 범주 안에 ‘대림절’과 ‘성탄절’, 그리고 ‘사순시기’의 범주 안에 ‘사순절’, ‘부활시기’의 범주 안에 ‘부활절’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용어의 혼선은 시대적인 언어의 습성과 관습에 따른 현상이며, 또한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한글 통일법에 맞추어 수정하고 있는 과정의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에서는 용어 사용의 통일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을 하였으나 1997년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을 기점으로 ‘성신’을 ‘성령’으로 바꾸어 정한 것과 같은 확실한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하지만 1996년 ‘전례력’에서는 전례주년에 있어서 ‘사순시기’와 ‘대림시기’의 용어 사용을 일관성 있게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