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五福)-3면

오복(五福)

많은 복을 받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나 또한 많은 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처럼, 내가 받은 복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복을 빌어 줍니다. 그런데 복을 빌어주면서 질투하거나 시기해서는 안 되고, 복을 빌어주면서 내가 받은 복을 걷어차서는 안 됩니다.

많은 이들이 다섯 가지 복을 이야기 합니다. 보통 세상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오복은 오래 사는 것(), 부유한 것(),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한 것(康寧), 덕을 좋아하여 즐겨 행하는 것(攸好德), 그리고 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죽는 것(考終命)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소망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거창한 것은 온전히 받기가 힘들 수도 있고, 기준도 각각 다르기에 보편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젊은 나이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그 삶이 값지고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부유하지 못하지만 가진 것에 만족하며 마음의 풍요로움을 누리며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복의 기준은 각각 다를 것입니다. 병원에 입원하신 분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대상은 병실에서 청소나 궂은일을 하시며 기쁘게 봉사하는 분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장기간 입원하셨다가 퇴원하신 분들은 건강을 회복하고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많이 하신다고 합니다. 그 봉사의 가치를 병상에서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 다리로 걸어 다님 내 손으로 음식을 먹음 . 내 눈으로 사물을 봄 내 입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함 내 귀로 듣고 싶은 것을 들음이 사실은 오복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걷고 있는 것이 당연하게 보이지만 걷고 싶어도 걷지 못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성당에 오고 싶어도 움직일 수가 없어서 못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걸을 수 있다는 것은 큰 복입니다. 그리고 내 손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미사에 참례하여 제단앞으로 나아가 사제가 그리스도의 몸!”하며 주님의 성체를 보여줄 때 아멘하고 응답하며 가장 겸손한 손으로 받아 성체를 모시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또한 내가 보고 있는 것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보고 싶지만 보지 못하는 분들의 고통을 생각해 본다면 정말로 감사해야 하고, 더 나아가 보지 못하시는 분들의 눈이 되어 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음이 얼마나 큰 기쁨입니까? 내 귀로 들을 수 있음이 얼마나 큰 행복입니까?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고, 말하려 해도 입이 움직이지 않는 분들의 고통을 생각해 본다면 내가 말하고 듣는 것 또한 복()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오복을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복을 걷어차는 사람이 아니라 복을 끌어 당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복을 끌어당기는 방법은 아주 소박합니다.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사소한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주어진 것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며, 내가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며 주님께 청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나는 온갖 복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복을 가득히 받으며, 또 복을 끌어당기는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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