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체험과 자기체험(自己體驗)

성령의 체험과 자기체험(自己體驗)

성령께서는 원하시는 방식으로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성령의 현존의 체험은 그 사람의 자기체험 속으로 들어옵니다. 이 때 자기체험은 지워지지 않고 승화됩니다. 자기체험이 정지되고 성령체험이 시작되는 지점을 엄밀하게 결정짓기란 불가능합니다. 성령체험은 이렇게 친밀하게 자기체험 속으로 들어옵니다. 자기체험과 성령체험은 분리할 수 없지만, 또한 양자를 혼돈(混沌)해서도 안 됩니다. 성령쇄신은 성령의 어떤 선물들과 관련하여 상대적으로 어떤 새로운 상태를 표현하기는 하지만, 성령들을 식별할 수 있는 성령쇄신 특유의 기준은 없습니다. 봉사적 선물들이 종교적 체험에 따르는 한, 그들에 대한 식별 기준은 전통적 신비신학에서 찾아야 합니다.

 

일차적으로 종교적 체험은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인간 안에서 작용하시는 하느님의 행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들에게 사랑을 드러내시고, 사랑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그러한 체험은 주님을 갈망하게 만들며 주님 안에서 살아가게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체험이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인지 악령으로부터 오는 것인지를 영적지도자로부터 분별 받아야 합니다.

 

인간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감정이 표출됩니다. 그런데 좋은 감정들이 모두 성령께로부터 왔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어떠한 충동과 순간의 열정이 성령의 역사하심이라고 생각하고, 그 모든 감정이 성령의 이끄심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최면에 걸린 것을 마치 영적으로 깊이 있는 단계, 성덕에 진보한 사람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성령께서는 열매를 맺도록 하십니다. 진실함과 항구함의 열매는 성령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회적인 충동이나 그 순간으로 끝난 체험들은 아무리 황홀한 것들이라 할지라도 성령께로부터 오지 않을 확률이 많습니다. 열매를 맺지 않고, 공동체와 일치하지 않으며, 자기 중심적이거나 복음선포 없는 체험은 결코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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