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나자렛 사람들

나자렛 사람들

예수님께서는 고향에 가시어 안식일이 되자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마르6,2) 안식일 집회는 기도와 성경 낭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율법서(모세오경)는 언제나 낭독되었으나 예언서의 구절을 선택하는 일은 낭독자의 소관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남자들은 누구나 낭독할 권리가 있었고, 해설을 덧붙이거나 다른 훈계의 말을 할 권리도 있었습니다. 이 권리를 행사하기 원한다는 표시로 예수님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셨습니다. 이것이 성경 낭독을 포함한 그 의식이 시작되는 방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의례 규정을 완벽하게 지키셨습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은 경건하고 공손하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을 해설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놀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은 어디서 저런 지혜를 얻었을까? 어디서 저런 기적을 행할 수 있는 힘을 얻었을까?”를 생각하였습니다.(마르6,2)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것을 보고 믿어야 하는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을 듣고 믿어야 하는데 믿지를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나자렛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불렀습니다. 옳은 말씀을 하시고, 자신들에게 축복의 말씀을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놀라운 가르치심과 능력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기뻐하고 굳게 믿으며 실천하면 되지만 그들에게는 그럴 마음이 없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같은 동네에서 자랐는데 자신들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보이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며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메시지는 환영하였지만 메시지를 전하고 계신 예수님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예수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예수님의 지혜로운 가르침과 놀라운 기적을 보았다면 믿으면 됩니다.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러나 닫힌 마음은 놀라움믿음을 갈라놓고 또 다른 표징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어떤 표징을 보더라도 그들은 또 다른 표징을 요구할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 받아들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놀라움이 나를 흔들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자렛 사람들은 교만과 질투, 시기심의 걸림돌에 걸려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걸려 넘어진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걸림돌 때문에 넘어진 것입니다. 나는 어떻습니까? 예수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정작 내 마음은 예수님께로 향하고 있는가를 반성해야 합니다.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더 쉽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활짝 열고 변함없는 믿음을 주님께 드리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나해 11-20주일, 연중시기(나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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