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하느님의 일을 하셨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 생명을 주시는 일, 풍요로움과 구원을 체험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을 하시면서 유다인들의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러나 알아듣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는 유다인들은 끊임없이 표징만을 요구하였습니다.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요한6,30)

유다인들은 수많은 표징을 보았습니다. 하느님이 아니시면 결코 일으키실 수 없는 기적들을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다른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제 유다인들은 예수님께 자신들이 조상들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은 일을 이야기 합니다.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시어 먹게 하셨다.’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요한6,31)

유다인들은 그들이 가장 위대하게 생각하는 모세를 내세우며, 광야에서 만나를 먹게 한 모세의 기적과 같은 기적을 보여 주면 믿겠다고 예수님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이들이 모세가 만나를 내려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내려주셨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모르기에 예수님을 모세처럼 그렇게 능력 있는 예언자 중의 하나로 보려 하고, 모세가 행한 것과 같은 비슷한 것을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 중에는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체험하지 못하고 전해들은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계속 요구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말 중의 하나가 전에는 이렇게 했는데…,”라는 것입니다. 10년 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지금도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10년 전에 사용하던 컴퓨터를 지금도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물론 없습니다. 하기 싫어하는 사람 중에는, 움직이기 싫어하는 사람 중에는 변화를 싫어하고, 자신의 노력이 들어가는 것을 싫어해서 전에는 이렇게 했는데…,” 하면서 불평을 하고, 조건을 내세웁니다.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기적을 보았다면 그저 믿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들은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말고 모세와 같은 기적을 보여 주면 믿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은 아닐까요? 끊임없이 다른 기적들을 찾아 나서고, 내가 만족할 때까지, 내가 인정할 때까지 기적을 요구하는 삶고 있지 않을까요? 내가 보고자 하는 것만을 보려는 마음을 버릴 때, 나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표징 안에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며,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얻기 위해 주님께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서 빵을 내려다 준 장본인은 모세가 아니라 하느님이심을 알려 주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요한6,32)

하느님께서는 바로 예수님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요한6,33)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예수님께서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 생명을 주시는 빵이심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그러자 군중들은 예수님께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하늘에서 내려와 생명을 주는 그 빵을 늘 달라고 청합니다.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요한6,34)

군중들은 예수님께서 바로 생명의 빵이심을 모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누구신지를 계시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생명의 빵이십니다. 하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모릅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6,35)

하느님의 일을 하며 예수님을 굳게 믿는 사람들은 언제나 예수님을 통하여 말씀의 식탁에서 배부를 것이며, 성찬의 식탁에서 생명의 빵을 얻게 됩니다. 또한 주림과 목마름은 이미 구약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아모 8,11)과 은혜(이사55,1-2)및 하느님의 현재함(시편42,3)을 동경하는 것에 대해 자주 상징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하느님의 말씀안에서 충실하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고,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며, 하느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빵이십니다.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믿는 우리 모두는 예수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얻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생명의 빵이심을 알고 있는 우리 모두는 주님의 성체를 모시기 위해 더욱 힘쓰는 신앙생활을 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께 표징을 요구하지 말고, 주님께 믿음을 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고, 하느님의 뜻을 찾으며, 하느님의 은총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신앙인들은 미사 안에서 말씀으로 풍요로워지고, 예수님의 성체를 모시고 그 성체로 힘을 얻어 살아가게 됩니다. 은총의 호수인 미사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며 굳은 믿음을 주님께 드리는 우리 모두가 되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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