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성체는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

영성체는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양식을 주시기 위해 몸소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6,56)라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들으면서 시나이 산에서의 계약을 상기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맺으시고자 원하셨던 계약의 조건을 이스라엘 백성이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한 후 모세는 희생 제물로 바쳐졌던 황소의 피를 받아, 반은 제단 위에 붓고(주님을 대신하는 제단), 반은 이스라엘 백성 위에 뿌려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계약의 성립을 표현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몸과 피는 이스라엘 조상들이 맺었던 계약이나, 이스라엘 조상들이 먹었던 빵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몸과 피는 영원한 생명을 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요한6,53)

우리는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 살과 피는 바로 성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당신을 담으셨습니다. 우리 눈에는 빵과 포도주만 보이지만,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 안에 예수님께서 계심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앙의 눈이 없다면 밀떡과 포도주밖에는 안 보일 것입니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요한6,57)

사실 예수님과 일치하는 사람은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성체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에 오신 주님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 것을 맡깁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일을 하실 수 있던 힘은 바로 아버지에게서 오는 것입니다. 신앙인들이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힘은 예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성체를 영한 신앙인들은 예수님의 힘으로 신앙생활을 해 나갑니다. 그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힘을 쓰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닭인 줄 알고 독수리를 두려워하고 있는 닭장 안의 독수리와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서 내려오신 생명의 빵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은 만나를 생각합니다. 그런데 광야에서 만나를 먹은 사람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몸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하고 사제가 성체를 들어 올리면 나는 아멘하고 응답합니다. 이것은 성체 안에 예수님께서 계심을 굳게 믿고 있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나는 아멘하고 응답하였습니다. 그렇게 믿음을 고백하고 성체를 받아서 모시고 주님과 일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미 예수님을 통해서 시작된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하느님 나라를 미리 맛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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