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서의 예절 : 4. 감사하기
음식은 마지못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면서 먹는 것입니다. 그래서 식사를 마친 다음에는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나이다.”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감사하면서 식사를 하기 위해 먼저 할 일은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입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시간입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정확한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 할지라도 “밥 먹자!”라고 말하는 순간, 하던 것을 모두 멈추고 식탁으로 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때가 가장 맛있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얼음으로 조각을 해서 밖에 전시를 할 때, 가장 완벽한 모습은 전시한 바로 그 순간입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녹아내리기 때문입니다. 음식도 식으면 맛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지켜야 할 식사 예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 시간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것은 음식을 준비한 부모님이나 배우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다 준비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깐만, 이것만 하고…,” 하는 말입니다. 음식을 준비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맛있을 때를 알고 있기에 준비한 사람은 가족들이 늦게 식탁에 앉으면 짜증이 납니다. 그래서 큰 소리가 나오게 되고, 심지어는 준비한 상을 치우기도 합니다. 비행기를 탈 때, 늦게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늦게 가면 비행기를 놓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식탁에 앉는다면 음식을 준비하는 것을 도와 줄 수도 있고, 음식을 준비한 사람을 기쁘게 해 주면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음식을 준비할 때 감사가 나오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식사 시간에 아이가 기도를 하지 않고 음식을 먹자 어머니가 “기도하고 먹어야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엄마! 이것은 어제 먹다 남은 것, 저것도 어제 먹다 남은 것, 밥은 아침에 먹다 남은 것…, 다 기도한 것이라 기도 안 한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냉장고의 보관 용기가 다양해지면서 어느 순간 먹던 것이 그대로 냉장고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냉장고에 들어간 것이 그대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혼자 먹을 때는 문제가 안 되지만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때는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예쁜 그릇에 조금씩 덜어서 식탁에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그것을 보고 자녀들이 배우고, 그 정성에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으면서 반드시 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이것은 정말 맛있어요.”라는 말을 “두 번 이상”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음식을 준비한 사람을 기쁘게 해 주는 일이고, 식탁을 감사와 칭찬의 장으로 만드는 비결입니다. 그리고 식사 후 기도를 하기 전에 “정말 잘 먹었다는 것과 이 음식을 준비하느라고 수고했다는 것과 혹시 다음에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미리 주문을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식사 후 기도를 한다면 주님 보시기에 좋은 식탁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