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사랑은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이 말은 사랑은 미래에 대해 절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것이 현세에서 바뀌리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만사가 언제나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을지라도, 하느님께서는 당연히 굽은 길을 곧게 펴시고 악으로부터 선을 이끌어내시리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 희망은 죽음 이후의 삶을 포용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천국에서 충만한 생명을 누리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천국에서는 그리스도의 부활에 힘입어 모든 약함과 어둠과 허약함이 사라질 것이고 그 사람의 참된 존재가 지극히 좋고 아름답게 빛날 것입니다. 이 희망은 현세의 질곡 속에서도 천국에서 누리게 될 충만함을 기다릴 수 있게 해 줍니다. 사실 그리스도인이 눈에 보이는 것에만, 또 현세에만 희망을 둔다면 그것은 그리스도교적 희망이 아닐 것입니다. 그 너머를 보고 있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바로 우리들입니다.
모든 것을 견디어 낸다는 것은 온갖 시련을 긍정적 태도로 견디어 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적대적인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서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도발에 대해 관대하게 참아내는 것만이 아니라 어떠한 도전에도 항구하게 기꺼이 맞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을 합시다.
이런 사랑을 가정에서도 키워 가야 합니다. 가정생활에서, 가정을 위협하는 온갖 악과 맞서 싸우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랑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그리스도인의 이상적 사랑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랑”,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입니다.
가족 구성원 가운데 누가 나를 화나게 할 때 똑같이 화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견디어 내는 사랑으로, 포기하지 않는 사랑으로 한결같이 대한다면, 그것이 참사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