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부대화

부부대화

혼인의 사랑이 지니는 또 다른 특징은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고 커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말과 행동으로 자유롭게 그리고 관대하게 드러나야 합니다. 그리고 침묵은 때로는 남편과 아내 사이에, 부모와 자녀 사이에 그리고 동기간에도 무언의 억압이 될 수 있지만, 제때 하는 적당한 말은 사랑을 보호하고 키웁니다. 사랑은 또한 성장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더욱더 사랑하십시오.”(1테살 4,9).

부부의 사랑은 하느님의 은총에 날마다 행동으로 응답할 때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혼인성사에서 부부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은 또한 부부가 은총 안에서 끊임없이 사랑을 키워나가라는 요청입니다.

좋은 와인은 시간과 함께 숙성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부부는 끊임없이 대화해야 합니다. 대화는 혼인과 가정생활에서 사랑을 체험하고 표현하며 촉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합니다.”(136). 하지만 대화는 장시간 힘들게 훈련을 거쳐야 합니다. 남자와 여자, 젊은이와 어른들은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고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사랑을 표현하고 참다운 대화를 촉진하는 태도를 계발해야 합니다.

 

첫째, 함께하는 시간을 내야 합니다. 그 시간이 소중한 시간이 되려면 상대방의 말을 인내하며 주의 깊게 경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부간의 대화는 대체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배우자는 자신의 아픔과 갈망과 분노와 희망과 꿈을 알아주길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배우자의 요청에 나는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이는 내 말을 안 들어요. 듣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딴생각을 하고 있다니까요.”

 

둘째, 대화할 때는 상대방의 말이나 생각을 결코 함부로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관심을 대화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늘 열린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내 생각에 사로잡혀 있지 말고 오히려 내 생각을 바꾸고 키워야 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일치는 획일성이 아니라 다양성 안의 일치입니다.

넷째,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단어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다섯째, 상대방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토론에서도 자신의 가치, 신념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지 상대방을 제압하고자 하는 자세는 좋지 않습니다.

여섯째, 소중한 대화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할 말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따분하고 부질없는 대화가 될 것입니다. 그러려면 독서나 개인적 성찰, 묵상, 기도 혹은 주변에 대한 관심을 통해 내적으로 풍요로움을 가꿔야 합니다.

대화! 참 어려운 것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부부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사랑의 도구입니다. 잠들기 전 하루 10! 꼭 마음을 열고 사랑을 속삭이는 그리스도인의 가정을 만들어 갑시다.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나해 21-30주일, 연중시기(나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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