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운 이유
하느님께 대한 사랑보다는 자신에 대한 사랑이 큰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얘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마르10,24-25)
버리지 않으면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빠져나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 힘을 주어 붙잡고 있기에 못 나가는 것입니다. 부자라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믿음보다는 재물에 대한 열정이 더 많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가 마음을 재물로 두고 있기에 하느님 나라에는 갈 수 없는 것입니다. 재물을 붙잡고 있기에 하느님 나라에 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하면서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성당에도 잘 나가고, 기도도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막상 문제가 발생하면 그 신앙이 무너져 버립니다. 그렇게 부자청년처럼 돌아서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나의 모습이라고 인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유를 달지 말고, 솔직하게, “저는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가 없는데요. 저는 그것만큼은 어려운데요…,” 그리고 “제가 능력이 없어서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하지 말고, “사실 제가 할 마음이 없어서 못하겠습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제자들은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마르10,26)라고 서로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잊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구원은 내가 무엇을 했기에 그 대가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온전히 맡겨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10,27)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내가 어떤 선한 일을 해서 당연하게 구원을 요구하겠습니까? 그분께서 주시면 좋고 안주시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을 안주실 리가 없습니다. 내가 해야 될 도리를 다하고 마지막에 “저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겸손하게 고백하는 것. 그것이 바로 구원의 비결 아니겠습니까? 그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지 않고 하느님의 은총에 의지합니다. “모든 것을 놓고도 혹시 붙잡고 있는 것은 없는가?”를 고민하면서 주님의 은총에 의지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넘치도록 후하게 채워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굳게 믿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은 나를 구원에로 이끌어 줍니다. 그러므로 비우는 삶, 내어 주는 삶을 습관화 시켜 봅시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 봅시다. 그렇게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주님의 귀한 자녀가 되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