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예수님께서는 누구십니까?

예수님께서는 누구십니까?

둘째, 그리스도이십니다.

복음서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하기 위해,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하여 쓰여졌습니다. 그리스도는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말로서 메시아또는 구세주라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한 그리스도, 즉 구세주이십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1,36)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자 두 제자가 예수님을 따라갔는데, 그 중의 하나가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습니다. 안드레아는 자기 형 시몬에게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요한1,41) 하고 말하였습니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예언자, 사제, 왕들이 즉위할 때 머리에 기름을 붓는 의식을 행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예언자 중의 예언자이시고, 대사제 중의 대사제이시며, 왕 중 왕으로서 하느님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고, 인류 구원을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나신 구세주’(救世主)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셨을 때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마태16,13) 하고 물으셨습니다. 제자들은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마태16,14) 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이것을 통해 드러나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나 믿지 않는 이들에게 공통된 생각은 특별하신 분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비롯하여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께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이라는 신앙고백을 통하여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했습니다. 당시 군중들이 기다리던 메시아는 바로 정치적, 군사적으로 힘이 있는 메시아로써, 힘으로 로마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주실 메시아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런 사명을 부여받고 세상에 오신 메시아가 아니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희생하심으로써 세상 모든 이들을 구원하실 메시아이십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인간이 되신 예수님께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일을 하러 오셨고, 아버지 하느님의 뜻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아버지, 이 잔이 비켜 갈 수 없는 것이라서 제가 마셔야 한다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마태26,42)

이런 유약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영웅적인 모습으로 인간을 구원하시는 메시아가 아니심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또한 신앙생활 하면서 힘들고 지쳐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친다 할지라도 힘을 내라고 모범을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몸소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 큰 희생제사를 통하여 세상을 용서하시고 새로운 계약을 맺어 주셨습니다. 그렇게 당신의 희생제사를 통하여 닫힌 하늘의 문을 활짝 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희생제사를 완성하시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습니다.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는 것은 더 이상 성전과 사제들의 직무가 이 같은 방식으로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제들의 사제직은 아무 소용이 없는 사제직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데 사용되는 성전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성전 휘장은 거룩함과 속된 것을 가로막아 거룩함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를 통하여 성전 휘장이 두 갈래로 찢어졌기에 가로막은 것이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이 휘장은 죄 많은 인간이 지극히 거룩하신 하느님께 나아갈 수 없음을 상기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그 휘장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를 통하여 찢어짐으로써 모든 이들이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도록 해 주셨기에 우리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께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자녀들이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것을 막을 수 없듯이, 주님을 믿는 이들이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것을 이제 어떤 것도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백인대장과 또 그와 함께 예수님을 지키던 이들이 지진과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태27,54)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나해 21-30주일, 연중시기(나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