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례주년이란?
교회는 그리스도의 전 신비를 한꺼번에 경축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탄생에서부터 수난과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과 성령강림 등의 전 생애의 사건을 일년이라는 주기를 통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전례주년”이라고 하고, 그것을 다시 일 년 가운데 특정한 날들에 배열해 놓은 것을 “전례력”이라고 부릅니다.
교회는 전례주년 이라는 주기를 통해서 1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또 그렇게 각각 다른 3년을 지냅니다. 그렇게 3년을 주기로 교회의 전례주년은 반복됩니다. 이 전례주기 안에 특정한 주제는 크게 “대림시기, 성탄시기, 사순시기, 부활시기, 연중시기”로 구분하고, 그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이룩하신 구원 업적을 기념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월별로 모아놓은 것을 전례력이라고 합니다.
대림1주일부터 성탄 전까지를 대림시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성탄시기는 기쁨의 축제로서 더 연장해서 주님세례 축일까지 이어지게 되고, 여기서부터 연중 1주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연중시기가 지나서 부활을 준비하며 재의 수요일을 지내게 됩니다. 재의 수요일은 2월 중순에서 3월초에 있게 되며, 이날부터 부활 때 까지는 사순시기가 됩니다. 또 부활시기는 성령강림대축일로 끝나고 연중시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왕 대축일로서 연중시기가 끝이 납니다.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연중시기가 끝나는 이유는 우리의 삶의 여정과 목적이 왕이신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중시기를 그리스도왕 대축일로서 막을 내리게 되고 다시 기다림을 시작하는 대림시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례적인 정신은 “기억”입니다. 어떤 사건을 기억한다는 것은 그 의미를 살아간다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는 축일이 되면 그것을 다시 기억하면서 그러한 의미를 지금 현재 이 순간에 되새기게 하며, 그 축일을 지냅니다. 이것이 바로 전례적인 정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축일들은 교회 안에서 자발적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서 축일을 지내게 되었고, 주간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부활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하여 사순시기가 제정되었고, 부활을 살아가기 위하여 부활시기가 제정되었습니다. 성탄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하여 대림과 성탄시기가 제정된 것입니다.
전례주년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례주년은 부활과 성탄을 중심으로 크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전례주년은 그리스도께 관계되는 고유 축일들로 이루어지고,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고유축일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순위가 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에 함께 동참한 성인성녀들의 축일들을 지내면서 성인성녀들의 삶을 살아감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제 대림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대림시기를 잘 보내어 성탄을 기쁘게 맞이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