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스도 왕 대축일(성서 주간)(11/25)


    오늘의 전례
    오늘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입니다. 교회 달력으로는 이번 주간으로 한 해가 끝나고 다음 주간부터는 대림 시기가 시작됩니다. 교회는 오늘, 모든 시간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묵상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지나간 일과 신앙생활에 얼마만큼 충실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의 왕이신 예수님께 새로운 출발을 약속드리며, 우리의 앞날을 지켜 주시기를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모두가 십자가의 예수님을 비웃는다. 사람들은 그분의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한때 찬란한 기적의 능력까지 지녔던 분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한쪽 죄수는 예수님께 자비를 청한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당신의 신분을 드러내신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복음).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는 복되어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35ㄴ-43 그때에 지도자들은 예수님께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 하며 빈정거렸다. 군사들도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그들은 예수님께 다가가 신 포도주를 들이대며 말하였다.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 라는 죄명 패가 붙어 있었다.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하며 그분을 모독하였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인류 화해의 예물을 바치며 간절히 비오니, 모든 민족이 성자를 통하여 일치와 평화의 은혜를 받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성체송
    주님께서 영원하신 임금님으로 좌정하셨도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평화로 강복하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오늘의 우리 사회는 사람들의 기를 꺾고 있습니다. 가족 사이의 애정을 단절시키고, 사랑을 메마르게 합니다. 남을 밟고 뛰어넘어야 살 수 있다고 가르쳤기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죄수는 이렇게 청원하였습니다. 우리 역시 그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오시어 우리의 가정을 사랑으로 감싸 주실 것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불멸의 양식인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온 세상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의 계명을 충실히 따르는 저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 나라에서 끝없이 살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오늘의 묵상
    오늘 우리는 예수님을 왕으로 고백합니다. 왕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권력자였습니다. 역사에는 그런 왕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을 그러한 왕의 한 사람으로 기억하자는 것일까요? “이자가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라면 자신도 구해 보라지.” 반대자들은 십자가의 예수님을 비웃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버거웠습니다. 예수님께서 지니신 능력과 민중들의 추종이 마음에 걸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예수님께서 아무런 저항 없이 죽음을 받아들이려 하십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기적의 힘을 가진 사람이 이렇게 비참하게 죽다니.’ 그들은 예수님의 희생을 비웃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예수님을 왕으로 고백합니다. 그분의 위대한 죽음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제자들과 자신을 비웃던 이들을 위하여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아니 인류 전체를 위하여 죽음의 길을 스스로 가셨습니다. 그러기에 그분을 우리는 왕으로 고백합니다. 그러니 그분을 따르려면 누군가를 살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를 살리며 살아야 하겠습니까? 오늘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는 우리가 묵상해야 할 과제입니다.
 
저녁노을(모니카)
 
 
♬ Christe Redemptor[그리스도 우리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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