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초대
소경은 예수님을 만나 눈을
뜰뿐더러 영혼의 눈까지도 뜬다.
기적이 그의 삶 전체를 바꾼 것이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기적을 보고도 변화되지 않는다.
의심했기 때문이다.
소경의 가족과 이웃 역시 호기심을 넘지 못했기에
기적 앞에서 은총을 체험하지 못한다(복음).
복음 환호송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너는 이미 그를 보았다. 너와 말하는 사람이 바로 그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1.6-9.13-17.34-38
그때에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
예수님께서는 땅에 침을 뱉고
그것으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에 바르신 다음,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어라.” 하고 그에게 이르셨다.
‘실로암’은 ‘파견된 이’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그가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이웃 사람들이, 그리고 그가 전에
거지였던 것을 보아 온 이들이 말하였다.
“저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이가 아닌가?”
어떤 이들은 “그 사람이오.”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아니오. 그와 닮은 사람이오.” 하였다.
그 사람은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전에 눈이 멀었던 그 사람을 바리사이들에게 데리고 갔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날은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바리사이들도 그에게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다시 물었다.
그는 “그분이 제 눈에 진흙을 붙여 주신 다음,
제가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몇몇은
“그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므로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이 아니오.” 하고, 어떤 이들은
“죄인이 어떻게 그런 표징을 일으킬 수 있겠소?” 하여,
그들 사이에 논란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그들이 눈이 멀었던 이에게 다시 물었다.
“그가 당신 눈을 뜨게 해 주었는데, 당신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오?”
그러자 그가 대답하였다. “그분은 예언자이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당신은 완전히 죄 중에 태어났으면서
우리를 가르치려고 드는 것이오?” 하며, 그를 밖으로 내쫓아 버렸다.
그가 밖으로 내쫓겼다는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그를 만나시자,
“너는 사람의 아들을 믿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 사람이 “선생님, 그분이 누구이십니까?
제가 그분을 믿을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미 그를 보았다. 너와 말하는 사람이 바로 그다.”
그는 “주님, 저는 믿습니다.” 하며 예수님께 경배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기쁜 마음으로 이 예물을 바치며 간절히 비오니,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이 화해의 제사를 정성껏 드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 진흙을 개어 내 눈에 바르신 다음 이르셨다.
가서 씻고 보아라. 그리고 하느님을 믿어라.
영성체 후 묵상
오늘 복음의 소경은 신뢰와 단순함으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러니 주님의 축복에는 감사를 드리고,
시련에는 깨달음을 청해야 합니다.
그러면 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눈을 뜨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기적은 이렇듯 단순한 사람에게 먼저 옵니다.
바리사이들은 어렵게 생각했기에 기적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지식과 사회적 신분이 그렇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비추어 주시니,
은총의 광채로 저희 마음도 밝혀 주시어,
언제나 주님 뜻에 맞는 것을 생각하며,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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