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학자들은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떻게 된 일인가?
말씀이신 하느님으로서의 신성과 다윗의 자손으로서의 인성
1.말씀 읽기;마르12,35-37
다윗의 자손이시며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마태 22,41-46 ; 루카 20,41-44)
2. 말씀연구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황제에게 세금을 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통하여 예수님을 궁지에 몰아 넣으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보기 좋게 참패를 당했습니다. 또 사두가이파 사람들은 엉뚱한 수혼제의 예를 만들어서 부활이 없다고 주장을 펼쳤다가 예수님께로부터 성경을 몰라서 그렇다는 가르침을 듣고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결코 그렇게 쉽게 물러날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의 무딘 마음과 굳은 마음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지 못하고 백성들과 예수님의 사이를 벌려 놓으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군중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 주시는 분 아니십니까?
35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율법 학자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율법학자들은 그리스도를 인간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분명 하느님의 아들이신데, 메시아의 기원을 인간적인 관점으로만 끌어 내리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이 부정되고, 그것은 예수님의 존재 근본을 흔들어 놓아 백성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에게 질문을 던져 군중들의 생각을 바로 잡아 주십니다. 물론 예수님의 이 말씀 안에는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그래서 궁지에 몰아넣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질문을 통하여 당신의 신적이며 인간적인 기원을 암시하고자 하십니다. 그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 주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 1,3-5에서 그리스도의 이중 기원의 명백한 설명을 해 주십니다.
3 그분께서는 육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고, 4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힘을 지니신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확인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5 우리는 바로 그분을 통하여 사도직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이는 그분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들에게 믿음의 순종을 일깨우려는 것입니다(로마서 1,3-5).
유다인들은 일반적으로 메시아의 기원에 대하여 지도자들의 의견에 무조건 따르고 있었습니다. 성지 주일에 “호산나! 다윗의 후손! 주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메시아가 누구의 자손이냐는 예수님의 질문을 받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다윗의 자손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메시아를 가리키는 모든 이름 가운데 다윗의 자손이란 호칭이 가장 인기가 있었는데, 그런 만큼 또 가장 위험한 이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이스라엘을 로마의 지배에서 해방시키고 온 세계의 종교적 정치적 중심이 되리라는 지상적, 국가적인 모든 갈망의 표현이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약속되어 있던 메시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이사야11,1; 아모스9,11; 호세아3,5; 예레미야23,5;30,9; 33,15.17.22; 예제키엘34,23;37,24;즈카리야12,8). 그렇기 때문에 루카3,31절과 마태오 1,1절과 6절에서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인격과 사명을 충분히 이해하려고 한다면, 예수님의 인간성의 기원뿐 아니라, 보다 높은 “말씀”으로서의 기원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36 다윗 자신이 성령의 도움으로 말하였다.‘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
유다인들에게 퍼져 있던 메시아에 대한 생각은 그분이 오시면 곧 다윗의 나라를 다시 세워 새로운 번영을 가져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메시아에 관한 이 지상적이고 정치적인, 너무나도 낮은 사상을 반박하시려고 다윗 자신에게 호소하십니다. 다윗은 시편에서(110편) 메시아를 자기의 주님이라고 부르고, 또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신 이로 묘사하면서 메시아에 대하여 무엇인가 보다 높은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기원 후 100-250년 경, 랍비들은 이 시편의 메시아적 해석을 부정하고 이 시편을 아브라함 혹은 에제키엘 왕에게 돌렸습니다. 그래서 메시아의 위엄을 나타내는 성경의 이 말씀을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빼앗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37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다.
예수님께서는 성경을 인용하여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메시아를 단지 다윗의 후손으로만 보기에는 턱도 없다는 것을, 당신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그래서 비록 인간의 힘으로는 온전히 생각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면 이상의 초월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메시아를 다윗의 후손으로 생각하고, 메시아가 오시면 가장 강력했던 다윗 시대처럼 그렇게 자신들을 이끌어 줄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만을 구원하러 오신 분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도구삼아 세상 모든 이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휴대폰을 생각해 봅시다. 휴대폰을 그저 전화를 하는 도구로만 정의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일정 관리도 할 수 있고, 현금을 결재할 수도 있고, 동영상을 재생할 수도 있고, 텔레비전을 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그저 다윗의 자손으로만 이야기 한다는 것은 너무도 잘못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예수님을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내 머리 속에 예수님을 가둬 두는 것 또한 마찬가지일 수 있는 것입니다.
3. 나눔 및 묵상
1. 메시아이신 예수님에 대해서 아는 대로 한번 이야기 해 봅시다.
2.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기 위해서 그 사람의 단편적인 면을 바라보고자 하는 마음이 내 안에서 일어난 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나는 어떻게 행동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