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을 보면서 나는 나의 마지막 죽음에 대해서 묵상한다.
잘 죽는 것도 복이 아닐까? 요즘에는 하루가 멀다 않고 사고 소식을 접하는
세상이다 . 수영하다 물에 빠져 죽는사람, 교통사고로, 몰골이 흉칙한 모습으로
죽는 사람, 삶을 비관하다 못 견뎌, 자살하는 사람, 사는 모습들이 다양하니,
죽는 모습도 참으로 각양각색이다.
나는 어떻게 죽기를 원가는가?
미사중에, 미사드리다가, 아니면, 잠자는 듯이, 로사리오기도를 바치며, 묵주를
돌리다가…명심보감의 한 귀절이 생각나 풀어보면, 사람은 백년을 살기 힘들고
죽어서도 땅에 묻혀서 그 무덤 또한 백년을 보존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세상살아가는 자체가 참으로 슬프다. 왜냐하면 기쁘고 즐거운 행복한 시절보다는
고통과 근심의 시름에 젖어서 사는 게 우리네 삶의 고달픈 인생이다.
우리는 죽는 것을 아는 슬기로운 사람이면서도,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나도 그 예외는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삶이란, 한 순간이요,찰나임을 깨닫는 다는 것은 그 분의 특별
하신 은총이리라.
이런 부질 없는 삶에서 하찮은 것에 목숨을 거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리석고 미약한 자신을 오늘은 돌아 보게 한다.
내가 죽었을 때 과연 어느 누군가가 아까운 사람이라고 말해 줄 것인가, 아니면
잘 죽었다고 할 것인가, 기뻐할 것인가, 참으로 두렵고 조심스레 살아가야하는
하루하루이다.
오늘 하루도 새롭게 눈뜨며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해서 누구에겐가에게 고마운
사람으로 매일매일을 처음사는 사람처럼 살아야 할 터인데 참으로 어렵다.
그 분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알파요, 오메가이다. 우리의 처음도
그분이요, 마지막으로 돌아갈 곳도 그 분임을 깨우쳐 주시며,
매일매일의 짧은 죽음을 겪으면서도,
그래서 새롭게 살아숨쉬며 아침을 맞이하면서도 나는 영혼의
잠을 자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오늘 아침에는 쌀쌀한 찬 바람이 유난히 가슴속을 시리게 한다. 언젠가는 나도
그분에게 돌아가야할 몸뚱아리, 보잘 것 없는 질그릇 같은 나를 위해 오늘도
금은보화를 가득담아주시는 그분의 한없는 사랑을 생각해보며,
그래도 희망을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