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

 

미가서






1. 시대적 배경


2. 예언자 미가


3. 미가서


4. 미가서의 신학


  4.1. 사회 비판


  4.2. 야훼의 심판


  4.3. 구원에 대한 희망


5. 결론을 대신하여···








1. 시대 배경




미가서 1장 1절의 표제에 의하면 미가는 유다왕 요담과 아하즈와 히즈키야 시대의1) 예언자로 활약하였고 이사야와 동시대 사람이었다. 그러나 미가서에 나타나는 예언 중에는 요담의 치하에서 그가 활동하였다는 기록이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이 표제의 연대 표시를 역사적으로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  사마리아 함락 이전에  쓰여진 1장 2절 이하나 예레미야 26장 18절에 의하면 미가는 적어도 아하즈나 히즈키야 치세 동안에 예언자로서 활동했음이 분명하다.


당시는 아시리아가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을 지배하던 시대이다. 이때는 시리아 에브라임 전쟁시로 유다는 커다란 위협을 당하였고(호세아서 5장 8절 이하 참조), 북왕국은  멸망 (B.C.721년 )하였다. 이처럼  8세기 후반 유다는 정치, 사회는 전반에 걸쳐 불안정 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드러내고 있었다.2) 히즈키야는 B.C. 713년 아시리아 폭동에 가담하였다가 불레셋의 도시 아스돗과 갓을 아시리아에게 빼앗기고, B.C. 705에 다시금 아시리아에 항거하였으나 실패하여 유다 지역 전체가 아시리아의 수중에 넘어가 封臣의 위치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나 포위 당했던 예루살렘은 다행히도 파괴당하는 운명은 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은 유다 민족의 삶을 격렬한 분열과 황폐로 치닫게 하였다. 그중 하나는 서로 다른 정치적 식견을 지닌 사람들 간의 대립이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아시리아에 복종을 고수하는 정책을 주장하였고, 다른 한 무리는 에집트의 힘을 빌어 독립을 회복해 보자는 주장이었다. 이러한 혼미한 가운데는 인간 질서나 공동체의 기초가  와해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한 분류의 사람들은 하느님의 능력에 도움을 청하길 주저하였고, 다른 한 분류는 무조건적으로 하느님의 도움을 청해야 하는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이렇듯 민족의 정치, 종교적인 분열로 통일된 민족의 힘이 사라지고, 공동체가 지니는 생명력이 부실해짐에 따라 예언자의 격앙된 비판과 위협이 주어진다.




2. 예언자 미가




미가(הꗇיꗬ)는 “누가 하느님과 같은가?”라는 의미로 이스라엘에서 흔한 이름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유일신이신 야훼에 대한 찬양과 경의를 표현하는 말이다.  미가의 개인적인 신상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표제에 의하면 그는 모레셋 출신이다. 이 지역은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에 있는 유다 구릉지대의 한 작은 촌락으로서 B.C.701년 산헤립이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의 항거 세력을 평정하자 그는 모레셋을  유다에서 떠내어 불레셋에게 넘겨준 지역이다. 아마도 미가는 이 전쟁을 자신의 고향에서 치르고, 그후 예루살렘으로 갔던 것 같다. 그는 억압받던 소농이나 가축 사육자들의 무리에 속했던 사람이었던 것으로 추측되나, 그의 내적 외적인 성장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다. 그가 예언자로 활동한 시기는 여러 설이3) 있으나 대략 B.C. 729- 700 경으로 본다.4) 그는 직업적인 예언자는 아니었고 이사야를 알고 있었던 것 같이 여겨지며,  그의 출신과 그가 설파한 예언의 내용이 정의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모스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5)


Weiser와 Wolff 는 표제와 신탁의 내용들 기초로 하여 미가가 모레셋의 장로나 지방 상류 계급의 하나였다고 추측하였으나,6) Van der Would는 미가가 모레셋의 장로라는 것에 대한 성서적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있다.7)  


미가서에서는 다른 예언서들과 달리 소명 설화는 없다. 그러나 미가가 죽은 100연후 여호아킴 시절에 예레미야가 재판시 미가의 예언을 증언으로 인용함으로서   구출된 사건(예례 26:18-19)으로 보아 미가는 당대에 널리 알려진 예언자로 본다.  비록 그의 소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이와 유사한 자료가 있다. 미가서에서는 예언자로서의 소명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나는 야훼의 영과 권능으로 가득차 있고, 이스라엘의 죄와 야곱의 범행을 규탄할 공의와 힘으로 충만하다.” (3장 8 절)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예언자라는 자의식은 그로 하여금 영향력 있는 권세가 들이나 부호들에게, 이권을 탐하고 자신의 의무를 망각한 예언자들이나 사제들에게, 이방인의 제의 관습으로 복귀하려는 태도들에 대해 가혹한 질타를 가한다. 미가가 전하는 하느님의 핵심적인 가르침은 정의의 구현과 사랑의 실천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의 겸손으로 요약된다.




3. 미가서




현 미가 예언서에 대한 편집에 관한 사항은 거의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 없지만, 일연의 후대 예언들이 삽입되어 있는 것과 편집 상의 배열 순서가 정연한 것으로 보아 후대의 손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내용상으로 미가서의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 2절 – 2장 11절  심판       2장 12절 – 13절       구원 약속


3장 1절 – 12절      심판       4 장 1절  –  5장 5절  구원 약속


6장 1절 – 7장 7절   심판       7장 8절 –  20절       구원 약속8)




위와 같은 구성 속에 들어 있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 1절 ; 표제어


    2-4절 ; 매우긴장된 심판


    5-7절  ; 북왕국 타락에 대한 위협


    8-16절 ;  유다 파괴에 대한 미가의 탄식


2장 1-11절 ; 탐욕적이고 반 사회적인 부자들에 대한 분노   


    12-13절 ; 흩어진 이스라엘을 모으시겠다는 약속


3장 1-4절  ;  부정한 재판관들


    5-8절  ;  거짓 예언자들


    9-12절 ;  사제들과 예언자들  시온 성전의 파괴에 대한 위협


4장 1-5절  ;  종말 시에 시온산을 중심으로 하느님의 나라가 건설되리라는 약속


           (이사야 2장 2-4절에도 나오는 내용으로 포로 후기의 종말론 사상과


             일치하며 후대에 삽입된 것으로 보인다.)


    6-14절 ;  이스라엘의 귀환. 고통과 구원


5장 1-5절  ;  메시야 탄생 예고 (이사야 9장 1절이하, 11장 1절이하와 유사하다.)


    9-14절 ;  군비 마술 이방 제의에 관한 저주


6장 1-8절  ;  야훼의 요구  사랑, 공의, 겸손


    9-16절 ;  예루살렘에서의 탐욕과 정직치 못함에 대한 위협


7장 1-7절  ;  백성의 내적 외적인 타락에 대한 언급


    8-20절 ; 하느님의 자비를 비는 의식문9)




미가서의 편집사는 아직도 논란이 분분하기 때문에, 이 책의 어느 부분이 미가 자신의 것이며 어느 부분이 후대 편집자의 것이지 조차 확실하게 결정을 내릴 수 없다.10)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순수한 미가의 말은 1 – 3장에서 발견되고 나머지 4,5 장과  6,7장은 후대에 추가라는 전통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가서 6,7 장이 신명기 전승과 언어학적, 신학적 연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는데, 그러나 이 장들이 실제로 사마리아 함락 전에 활동한 북쪽 예언자의 신탁인지 아니면 신명기 편집자의 저작인지는 결정할 수 없다.  여하튼 미가 7,8-20에 있는 예언적 기도문을 포함하여 이 장들이 모레셋 사람인 미가의 작품일 리는 없다. 4장과 5장도 편집 활동의 흔적이 있고, 그 중의 일부는 후대 편집에 속한다. 이 장들의 여러 부분들은 다른 예언서들과 언어적 신학적 연계성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이사야 2:1-3절을 전적으로 인용한 미가 4:1-3의 신탁을 포함하여 이사야서와 아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11)


미가와 미가서 4,5장과 이사야와의 관련성을 설명하는 데는 몇 가지 방법들이 있다. 첫째는 그 장들이 이사야의 영향을 받은 미가의 직접적인 작품이라는 주장이다. 이 가능성은 희박하기는 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둘째로 어떤 학자는 인류학적인 문헌에서 단서를 얻어서 미가와 이사야가 모두 전형적인 유다의 언어 양식을 사용했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이러한 제안은 대부분의 학자들에 의해 본래 미가 작품으로 인정된 1 -3장보다 4,5장에서 주로 이사야와의 연관성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셋째로 이사야가 유다 예언에 상당한 영향을 끼쳐서 미가서 4,5장에 나타난 후대 예언자들이 이사야의 독특한 언어를 그들 자신의 전형적인 에언 행위의 일부로서 사용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이사야서와 미가서가 동일한  그룹에 의해서 편집되었다고 가정하는 사람이 있다. 이사야서와 미가서는 전체적으로 심판과 약속의 신탁이 교대로 나타나는 편집의 구조를 보여 주기 때문에 네 번째 주장이 가장 그럴듯한 것 같다. 이것은 비록 소수의 신탁이 4,5장에도 들어 있지만 미가의 원래 신탁들은 1-3장에 대부분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Newsome은 미가서 4-5장은 587년 예루살렘 멸망 이후에 작성된 것이라 보고 이는 하느님께서 그의 백성을 완전히 멸망시키지 않고 훗날에 다시 회복시켜 주시리라는 구원의 희망을 드러냄과 동시에 1-3장의 심판과 대조를 이루도록 편집된 것이라고 보며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6-7장도 심판과 구원의 주제를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Craigie는 4:1-5절이 이사야서와 유사하고 7:8-20이 후대의 편집이 확실하므로 이 두부분만 미가보다 후대의 것이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미가의 작품이라고 간주한다.12)


미가서의 편집에 대해 가장 심도 있게 연구한 A.S. van der Woude 처음 5장이 미가의 작품이고 6,7장은 사마리아가 멸망하기 직전 북왕국에서 활동하뎐 다른 예언자에 의해 쓰여졌다고 보는데 그를 제2 미가라고 부른다. 이 제2미가가 활동하던 기간이 요담과 아하스 시대이며 그러기에  현 미가서는 두 예언자의 기록을 합하여 신명기 학파가 편집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6-7장에는 예루살렘 시온 유다가 전혀 언급되지 않고 길갈 바알 길르앗 갈멜 아합등 북왕국에 곤한 언급이 많기 때문이다. 또 호세아 예레미야 경우와 같이 출애굽 전승 광야 전승 정복 전승이 중요한 주제로 등장하지만 시온 신탁은 전혀 언급이 없다. 이어서 그는 6-7장이 포로기나 포로 후기에 쓰여졌다고 보는 견해는 타당치 않다고 본다. 만일 포로기 이후 시대의 작품이라면 왜 예루살렘과 유다에 대해 잠잠했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6-7장의 주제가 호세아와 유사한 점으로 보아 북왕국의 예언자의 작품임에 틀림없다고 본다.13)  그러나 아모스나 호세아서의 최종 편집을  포로기 이후로 잡는 것이 지배적인 학계의 주장이고 보면 그의 견해는 다소 무리가 있는 듯하다.  


이렇듯 산발적인 편집 과정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면,  미가가 최초에 선포한 예언이라 여겨지는 것은 세개의 장면으로(1) 1: 6, 7b-13a, 14-16; (2) 2:1-4, 6-11; (3) 3: 1-12 이고,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는 첫 번째 신명기적 주석은 1:5, 7a, 13b이며, 2:3-5, 10b; 3:4, 5, 8; 1:1,에서는 신명기 신학이  삽입되고 변화되어 나타난다. 587년 이후 즉 포로 후기의 처음 시기에  구원의 예언으로부터  수집된 내용들이 4-5장에 첨가되었고 포로 후기에 있었던 문헌 보존 운동에 힘 입어 1-5장이 편집되었다. 이 편집된 문헌에 당시 사회 비판 시각을 지니고 있던 tradents 학파에 의해 6:2-7:7이 보충되어 현재의 미가서를 이루고 있다.   


결론적으로 tradents학파의 미가서에 대한 최종적인 편집은 미가가 선포한 예언인 1장에서 3장의 내용과 새로운 구원의 예언인 4장과 5장 5그리고 후에 사회 비판적인 무리들에 의해 형성된 6장 2절에서 7장 7절의 내용들로 이루어 졌고, 전례적인 용도 즉 경신례의 거행시 독서로 사용하기 위하여 세개의 시편 텍스트가 첨가되었는데 ( 7:8-10, 14-17, 18-20) 이 시편들은 경신례의 거행시 응송으로 사용되었다. 그 외에 여러 구절들 5:4b-5a ;7:4b, 11f., 13,은 5세기 이전의 것은 아니며 편집의 결과가 아니라, 단지 문헌적인 삽입으로 보여진다.14) 




4. 미가서의 신학




미가서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가르침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온갖 탐욕과 부정 부패는 야훼 하느님의 뜻에 거스르는 것으로 이러한 사욕으로 인해 저지른 죄는 하느님의 냉엄한 심판을 받게 되어 당신께서  멸하시지만, 하느님의 백성인 인간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계하면 당신의 자비와 용서를 베푸시어 구원해 주시리라는 희망을 제시한다.  




4.1 사회 비판




미가는 사회 지도층의 불의와 부정 부패를 고발한 아모스와 마찬가지로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사람을 비난하지 않고 주로 야곱 가문의 어른이나, 이스라엘 가문의 지도자들, 감독자들이나 사제들 그리고 예언자들 (2:1b ; 3:1,5,9,11)을  고발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마땅히 지녀야 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공의와 질서로의 인도해야 하는 책임감을 상실하고15) 탐욕에 눈이 어두워 자신들이 지닌 권력을 남용하여 일반 대중을 압제한다. 미가는 “그들은 선을 미워하고 악을 사랑한다.(3:2a) “정의를 역겨워 하고 곧은 것을 구부러뜨리는 자들”(3:9)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한다.


미가는 지도자들이 “탐나는  밭이 있으면 빼앗고  탐나는 집을 만나면 제 것으로 만들어 그 집과 함께 임자도 종으로 삼고  밭과 함께 밭 주인도 부려먹는 구나 ” (2 : 2) 라고 말한다. 그들은 법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합법적으로 취득한다고 하나 그 결과는 부녀들과 어린 자녀들이 희생물이(2:1) 되는 것이다. 토지를 빼앗고 사람들은 노예로 팔려 갈 수밖에 없었다. 착취자들은 땅도 빼앗고 또 노동력도  빼앗아 간 셈이다. 이처럼 그들은 잠자리에서 악을 꾀하여 그를 실행하는 악당들인 것이다.


장사꾼들은 저울추를 속여 손님을 능욕하고 (6:11) , 재판하는 관리도 손을 내밀어 뇌물을 받는 (7:3) 세상이 되었다 미가는 권력과 돈에 눈이 어두운 도당들은 백성의 거죽을 벗기고 살을 뜯어먹는 식인종과 같다고 (3:1 – 3) 한탄하고 있다.  Fohrer는 미가가 소작농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에 그들의 고통과 비탄을 몸소 대행하고 있다고 본다.16)


미가가 안타까워하는 것은 사회 전반에 만연된 탐욕이 정치 및 사법 관리 뿐 아니라 종교 지도자들까지 감염시켰다는 점이다. 우상과 석상을 섬기며(1:7, 5:12)  “예루살렘의 어른이라는 것들은 돈에 팔려 재판을 하고 사제라는 것들은 삯을 받고 판결을 내리며 예언자라는 것들은 돈을 보고야 점을 친다. ” (3:11) 예언자들은 그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이에게는 평화를 선포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에게는 전쟁을 선포한다는 것이다.(3:5) 여기에서 미가는 고대 부족 사회의 공동체의 평화를 깨고 있는  정치 및 종교 지도자들을 공격하고 있으며 그 결과 예루살렘 도성과 성전은 다시 세워질 구 없도록 파멸되리라고 선언하고 있다.17)  이와 같은  평등한 이상주의에 입각한 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던 야훼와 인간이 맺은 야훼의 계약을  파괴하는 행위는 사회 혼란을 야기시키고 급기야  준엄한 야훼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4.2. 야훼의 심판




미가가 전하고자 하는 예언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심판에 관한 것이다.  야훼는 사마리아와 예루살렘과 유다의 시민들에게 무자비한 저주와 시판을  내리시는데, 이는 재판관들과 사제들과 예언자들과 같은 지배계급의 사람들이나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 저지른  죄악 때문이다.


미가의 예언중 심판의 말씀은 표제에서 이미 언급되었던 것처럼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관련되어 있다. 미가에게  사마리아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지역이다. 722년 이후 10년동안 북왕국의 수도인  이 지역은  몹시 위험에 처해 있었고, 만일 사마리아가 파괴된다면, 예루살렘과 유다의 도시들도 즉시 위협을 받게되어있었다. 또 유다는 그의 출신지인 모레셋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따라서 미가는 다가오는 하느님의 심판의 위협에 깊이 관련되어 있었던 예언자이었다.18)


이스라엘에 재앙을 가져다주는 대상은 누구인가?  비록 아시리아로부터 군사적인 정복을(5:5b) 당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예언자는  그 정복자에 대해선 언급을 피하고 임박한 재앙을 내리시는 분으로  항상  야훼 하느님임을  지목한다. 단지 1장 12절과 2장 3절에서만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야훼께서는 사마리아와 유다와 예루살렘을 치시는데, 사마리아는 붕괴될 것이고(1:6),예루살렘은  완전히 파괴되어 성전이 서 있던 곳이 황무지가 될 것이며 (3:12)  현재의 지도자들은 노예가 되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길 것이며,(2:3 이하) 어린아이들은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1:16). 이와 같이 대 지주들 (2:1-5; 3:1-4), 이스라엘의 지도자들(3:1,11) 그리고 이방의 경신례를 혹독하게 비난하며 (5:9 f), 예언자들과 점치는 자들에 대한 심판(3:5-8,11) 역시 준엄하다. 그들은 특히 미가의 예언을 반대하고 시온은 야훼께서 계시는 거룩한 곳이기에 절대 이방의 수중에 넘어감이 없으리라는 시온 신학 옹호하였으나 미가는 그들의 거짓된 믿음을 보고 그들의 허구적인 신앙을 질타하며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한다. 참으로 그는 이스라엘의 양심이며19),신앙의 증인이다.




4.3. 구원에 대한 희망




예언자가 외치는 신탁의 궁극적인 목적은 심판에 있지만, 이 심판은 심판을 위한 심판이 아님은 명백하다. 미가의 예언도 예외는 아니어서 비록 미가서 4장이하가 미가 자신의 신탁은  아닐지라도  미가 전승을 이어받은 이들이 미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미가의 이름으로 편집한 책이기에 미가의 신탁은 1-3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가서 전체를 통하여 드러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20) 뿐만 아니라 고대 중동과 포로 이전의 이스라엘에 나타난 경신례의 자료들에는  심판과 희망의 주재들이 많이 등장함을 볼 수 있다.모든 탄식의 시편에는 희망을 드러내는 말들이 항상 내재하고  있음은 그 대표적인 예라할 수 있다. 또한 이스라엘의 역사는 해방과 정복, 고통과 구원의 모티브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기에 경신례를 통하여 전승된 동일한  계약 신학의 지평 하에서 불때 포로 전기나 포로 시기와  포로 이후의 문헌 사이에서 희망이란 주재에 대한 언급에 급격한 변화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기는 어렵다.21)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심판은 당신의 본질을 잘 드러내 준다. 그분은 불의와 부정에 대해 진노하시는 분이시고 (5:14) 인간의 사악함을 잊지 않으시고 벌하시며, 죄를 사해 주시지 않으시는 분이시다(6:11-12). 그분은 당신께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얼굴을 돌리시며, 그들을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야훼는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으신 하느님이시지만, 이스라엘의 하느님 이상의 의미를 지니신 분이시다. 그분은 온 세상의 주권자이시기 때문에 당신의 자비와 용서를 베푸실 수 있으신  분이시다. 따라서 하느님은 구세주이시며 해방자이시고 목자이시다. 하느님은 당신의 진노를 영원히 지니고 계시지 않으시고 자비와 용서가 충만하신 분이시다. 그러기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번제나 희생제를 드리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가가 이야기하는 희생제란 이사야의 외침과도 유사하며 (이사야 1:11-13) 아모스의 그것과도(아모5:21-22)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다시 말하면 희생제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고 단지 배령자의 태도와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단지  인간이 선을 행하게 되길 바라실 뿐이다. 즉 그분은 인간의 행위가 정의롭고, 그의 사랑이 진실 되고, 하느님과의 관계가 겸손해 지기를 원하신다.22)




희망이란 미래에 대해 우리가 가지는 것이다.  미가서에 있어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희망의 말씀은 4-5장과 7:7-20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예언자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당대에 창궐하였던 인간들의 죄악을 자주 언급하였다.  상인들의 탐욕과 사기 , 대지주들의 착취와 억압들 , 영적 지도자들의 부패등 모두 정치 종교 법률  사회의 어두운 모습만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예언자는 이러한 상황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으리라고 말한다. 심판은 내려질 것이나, 충실하게 야훼의 말씀을 지키고 야훼께서 내리시는 진노를 참고  이겨낸 사람들을(7:8-9) 모아들여 다시 살게 하시리라고 하신다. 다윗의 가문에서 새로운 왕이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시어 현재의 허약한 왕을 대신하여  야훼의 이름이 지닌 권능으로 만국을 다스리실 것이다. 그의 백성들은 평화를 구가하며 살 것이고 그분은 이세상이 다할 때까지 위대한 분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5:1-3).     




5. 결론을 대신하여····· 




우리 시대에 미가서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찾는 일은 우리에게  커다란 숙제로 남는다. 그가 살고 있던 시대와 상황은 이미 우리의 그것과는 많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고 또 그의 신탁 또한 현실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미가가 우리에게 시공을 초월하여 설파하고자 하였던 하느님의 말씀을 매우 신선하게 제시한 Hillers의 주장은23)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 여겨져 결론에 대신하고자 한다. 비록 그의 가정이 여러 가지 (6장에 대한 설명이 없고, 천년 왕국은 신약의 사상이다.) 논리적인 비약이 있지만 개인의 삶을 성찰하고 이해를 심화시키는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가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희망하는) 예언자이다.  마치 그는 신약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천년 왕국을(요한 묵시록 20:4-6)  꿈꾸던 사람처럼  지상 생활의 획기적인 변화를 동경한다. 이를 위해  그는“ 새 생명화” (revitalization)운동을 전개하는데, 이 새 생명화운동이란 “더욱 안전한 문화를 건설하기 위한 사회 구성원들의 신중하고 조직적이며, 의식적인 노력” 이라고 할 수 있다.  미가가  지니고 있었던 새 생명화 운동의 다섯 가지 커다란 특징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겠다. 첫째 미가는  이방(이교)적 요소를 철저히 거부한다(5:10-15). 불의는 불순에서 오는 것이고 ,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정의의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야훼의 말씀을 거스르는 대상들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둘째 시대의 고통을 인내롭게 감내 한다. 이러한 고통이 있은 후에 평화의 시기가 도래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셋째는 오래된 구약의 주재인  시온 신학을 주장하고 있다. 즉  시온 산으로부터 시작되는 하느님의 당신 백성에 대한 통치는 소수의 사람들(2:5)에게만 할애된다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심판과 은총의 개념은 다소 완화되는데 그가 주로 내린 심판의 대상은 지도층의 인물들이며 은총의 지위를 차지하는 사람들은 천민들이다. 넷째 정의와 평화의 통치자의 탄생에 대한 기대이다(5장이하).  메시아의 도래에 대한 희망과 염원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대에 대한 커다란 기대이다. 미가는  이 새로운 세상을 이사야의 예언을 빌어 설명하고 있으며,(4:3이하)도래할 황금빛 시대는 하느님의 도시가 지니는 영광을 누리게 되리라는 믿음을 지니고 있었다.. 이에 덧붙여,  천년 왕국이 지니는  두드러진 특징들 중의 하나는 적들에 대한 승리로 드러난다. 살아남은 자들은 사자나 혹은 더 기묘한 모습으로 변할 것이고, 시온은 쇠로된 뿔과 청동의 발굽을 지닌 커다란 황소가 되어 뭇 민족을  쓸어버릴 것이다(4:13).  이와 같이 천년 왕국 즉 미가가 꿈꾸는 새 생명화 운동은  영적이고 상징적인 가치가 흘러 넘치는 위대한 평화의 시대라고 간주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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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 Henderson, Twelve Minor Prophets, Baker Book House, MIchign 1980.


3. G. L. Robinson, The Twelve Minor Prophets, Baker Book House, Michigan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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