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과 심판
<말씀연구>
장례미사때 듣는 말씀을 오늘 듣게 되니 갑자기 두려운 생각마저 듭니다. 나는 어떤 말씀을 듣게 될까? 오른쪽에 서라는 말씀을 듣게 될까? 아니면 왼쪽에 서라는 말씀을 듣게 될까?
예수님께서는 심판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떨치며 모든 천사들을 거느리고 와서 영광스러운 왕좌에 앉게 되면 모든 민족들을 앞에 불러 놓고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갈라놓듯이 그들을 갈라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자리 잡게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때(재림) 선인에게는 상을 주시고, 악인에게는 벌을 주신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양은 뽑힌 선인들을 의미하고 염소는 멸망할 악인들을 의미합니다.
염소는 양보다 성질이 거칠고 그 먹이도 다릅니다. 양은 목초를 뜯어먹지만 염소는 나뭇잎이나 잡초 따위를 즐겨 먹습니다. 싸움도 잘하고 도망치기도 곧잘 합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때때로 양과 염소를 갈라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심판 때 그렇게 갈라 놓겠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른편에 있는 선인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너희는 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니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예수님께서는 구원받을 사람들을 향하여 “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부르십니다. 이 말씀은 당신이 아버지와 얼마나 깊은 연결을 가지고 있는가를 계시하시는 말씀입니다.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늘 말씀은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라는 말씀과 같습니다. 이 나라는 선택받은 사람들의 나라이며 그 으뜸으로 아버지를 모시고 완전한 행복을 누리는 하늘 나라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이 하늘나라에 들어가는가?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또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으며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 찾아 주었다.”
하지만 의인들은 예수님께 이렇게 묻습니다
“주님, 저희가 언제주님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렸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또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 들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으며, 언제 주님께서 병드셨거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저희가 찾아가 뵈었습니까?”
의인들은 자신들이 한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내가 오늘 이런 선한 일을 했구나!”라고 떠벌리지 않는 사람들이 의인이라고 말씀하시니는 것입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하라”는 말씀을 실천한 사람들의 삶의 자세인 것입니다. 결국 덕있는 사람들이 당연하게 자비를 베풀고,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구원에 이르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웃에게 베푼 사랑의 실천을 자신에게 해 준 것과 꼭 같이 여기신다고 선언하십니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하느님 사랑의 척도는 이웃사랑입니다. 그것이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지 않은 사람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을 하십니다.
여기 있는 형제들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곧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그분의 심판은 단호합니다. 그분의 심판은 번복이 될 수 없습니다. 의인들은 하느님의 나라로, 악인들은 영원히 벌 받는 곳으로…
<함께 생각해 봅시다>
1. 장례미사에 참례하면서 이 말씀을 들을 때 어떤 느낌이었습니까? 그리고 내가 만일 장례미사의 주인공이었다면 어디로 갔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까? 영원한 생명이 있는 곳입니까? 아니면 영원히 벌 받는 곳입니까?
2. 형제들에게 해 준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이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형제들에게 무엇을 해 주고 있습니까? 혹시 마음만 먹고 실천 못하고 있지는 않았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