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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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주님께서 너희 왕이신데도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해 주십시오." 하고 요구하였다(1사무 12,12).>
☞ 판관기의 말씀입니다. 9,6-15
그 무렵 세겜의 모든 어른들과 밀로의
온 집안은 세겜에 있는 석상 옆 상수리나무
아래 모여 아비멜렉을 왕으로 받들었다.
이 소식이 요담에게 전해지자 그는
그리짐 산 꼭대기에 가 서서 소리 높이 외쳤다.
"세겜의 어른들은 내 말을 들으시오.
그래야 하느님도 여러분의 말을 들어 주실 것이오.
하루는 나무들이 모여서 자기들을 다스릴 왕을
세우기로 하고 올리브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그
러나 올리브나무는 사양을 했소.
' 내 기름은 모든 신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것,
그런데 나 어찌 기름은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으스대겠는가?'
그래서 나무들은 무화과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그러나 무화과나무도 사양을 했소.
'나 어찌 이 훌륭한 과일을 내지 않고,
나 어찌 이 달콤한 맛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으스대겠는가?'
그래서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그러나 포도나무도 사양을 했소.
'내 술은 모든 신과 사람을 흥겹게 해 주는 것,
그런데 나 어찌 이 술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으스대겠는가?'
그래서 모든 나무는 가시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그러나 가시나무는 그 나무들에게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소!
'너희가 정말로 나를 왕으로 모시려는가?
정녕 그렇거든 와서 내 그늘 아래 숨어라.
그러지 않았다가는 이 가시덤불이
불을 뿜어 레바논의 송백까지 삼켜 버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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