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2.2.9.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남편에게 아내는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어느 누구도 남의 아내를 탐내서는 안 됩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의 기근을 피해 이집트에 내려갈 때, 아브라함은 사라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보, 나는 당신이 아름다운 여인임을 잘 알고 있소. 이집트인들이 당신을 보면, ‘이 여자는 저자의 아내다.’ 하면서, 나는 죽이고 당신은 살려 둘 것이오. 그러니 당신은 내 누이라고 하시오. 그래서 당신 덕분에 내가 잘되고, 또 당신 덕택에 내 목숨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시오.”(창세12,11-13)

 

아브라함이 두려워했다면 다른 남자들도 두려워했을 것이고, 이집트에서 종살이 하던 사람들에게는 그 두려움이 일상이었을 것입니다. 남성 중심의 세상에서 약탈의 대상에는 언제나 여자가 포함되어 있었고, 신분제도 안에서 노예는 언제나 주인의 소유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종살이하면서 자기 아내를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이 계명을 들으면서 부부는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을까요? 드디어 가정이 보호받을 수 있는 하느님의 법이 선포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웃의 집을 탐내서는 안 된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 탐내서는 안 된다.”(탈출20,17)

 

여성은 재물들 중의 하나가 아닙니다. 여성은 남성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여성은 남성과 똑같은 고귀한 존재이고, 똑같이 존중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아내는 남편의 가장 중요한 소유였습니다. 물론 당시의 사회적 상황은 신랑이 신부 측에 신부값을 주었고, 또 신부는 지참금을 들고 시집을 왔습니다. 이것은 그 당시의 문화로서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위한 그들의 관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신부값이 집안과 집안, 남자와 여자를 묶어주는 끈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랑이 부부를 묶어주는 끈이 되어야 하고, 신뢰가 집안과 집안을 묶어주는 끈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이며, 그 어떤 재물로도 사고 팔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가톨릭교회는 5세기경부터 17절의 말씀을 두 가지의 계명으로 구분하였습니다. 9계명을 통해서 가톨릭교회가 여성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의 여성관은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이 결코 아니며, 어느 누구도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다니엘서의 정절의 여인 수산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수산나라는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요야킴의 아내로서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남편 요아킴은 매우 부유한 사람으로서 큰 존경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해에 어떤 두 원로가 백성 가운데에서 재판관으로 임명되었는데 그들은 악인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하여 하느님의 딸들을 함부로 했고, 요아킴의 아내인 수산나도 취하고 싶었습니다. 그들은 기회를 노리다가 수산나가 혼자 목욕하는 기회를 잡고 수산나를 협박하였습니다. 자신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떤 젊은 남자와 간음을 했다고 증언하겠다며 수산나를 함정에 빠뜨렸습니다. 그러나 수산나는 이 죽음의 덫에서 단호한 결심을 합니다.

 

주님 앞에 죄를 짓느니, 차라리 그렇게 하지 않고 당신들의 손아귀에 걸려드는 편이 더 낫소.”(다니13,23)

 

이렇게 말한 수산나는 크게 소리를 질러 사람들을 불렀습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당황한 두 원로도 수산나를 향하여 소리를 지르며 사람들에게 수산나가 어떤 젊은이와 부정을 저질렀다고 거짓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두 원로는 자신들의 욕망이 채워지지 않자 수산나를 죽이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가해자인 이 두 원로의 말을 듣고 백성들은 수산나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수산나는 하느님만을 신뢰하며 눈물을 흘리며 하늘을 우러러보았습니다. 이때 주님께서는 다니엘을 통하여 수산나를 구원해 주셨고, 악한 두 원로에게는 그들의 입에서 나온 말로 벌을 내리셨습니다. 만일 두 원로가 자신들의 인생의 종말이 이렇게 끝나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들은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요? 남의 아내를 탐낸 그 두 원로는 죽으면서 분명 후회했을 것입니다.

 

나눔 27: 모든 가정은 존중받아야 하고, 보호받아야 합니다. 가난해도, 부족해도, 흠이 있어도 사랑받아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 존중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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