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2.2.10.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모든 것을 빼앗기며 살아왔습니다. 노예는 주인의 소유이고, 주인은 노예가 가진 것을 힘으로 빼앗을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자신들에게 보장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뺏으려는 자에게 목숨까지도 내어 주어야 했습니다. 출애굽한 백성들이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는 하느님의 계명을 들었을 때, 그들은 분명 뛸 듯이 기뻐했을 것입니다. 재산과 재물에 대한 권한은 소유자에게 있기에 소유자의 것을 탐내는 것은 이제부터 하느님께 도전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있다 하여 그것 때문에 목숨을 잃을 염려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물건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붙잡혀서 노예로 팔려가거나, 강제 노동을 당할 염려도 사라졌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 백성은 이웃의 그 무엇도 탐내서는 안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멋진 것을 보면 감탄하게 되고, 만져보고 싶고 소유하고 싶어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의 대부분은 그렇게 내 마음에 들어서 붙들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내 것 보다도 더 마음에 드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남이 가진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 똑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남의 것은 언제나 더 좋아 보이고, 내 것보다 상대방의 것은 늘 커 보입니다. 그러한 마음을 욕심이라고 하고, 그 욕심이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을 탐욕이라고 말합니다. 탐욕(貪慾)에 사로잡히게 되면 탐하는 마음을 절제하지 못하게 됩니다. 생각과 말과 행위는 탐하는 그것만을 향하게 되고, 탐욕을 채우기 위해 기름을 등에 지고 불길 속으로도 뛰어 들게 됩니다.

 

탐욕은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지만 그 결과를 보면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탐욕은 모함과 거짓이 난무하게 만들고, 탐욕에 사로잡히게 되면 사람의 생명도 가볍게 여깁니다. 제 정신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것들을 탐욕에 눈이 멀면 그것을 행합니다.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가진 이가 겨우 한 마리의 양을 가진 이의 양을 빼앗는 것처럼, 그렇게 탐욕은 탐욕을 부르고, 또 다른 탐욕으로 이어지며 하느님 나라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하느님 백성은 탐욕을 멀리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하느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 것을 나누면서 형제자매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것입니다.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십니다. 나에게 하나를 더 주신 이유는 그것에 집착하라고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옆에 있는 형제와 나누라고 주신 것입니다.

 

하느님 백성은 하느님 백성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하느님 백성은 남의 재물을 탐내지 않고, 오히려 나눔의 삶을 살아갑니다. 나눔은 기쁨과 희망을 샘솟게 하고, 한 분이신 하느님을 섬기게 만들어 줍니다. 하느님 백성은 하늘에 보물을 쌓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나눔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마태6,21)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보물로 생각하는 이들은 하느님 나라를 향하며 나눔의 삶을 살아가고, 세상의 재물을 보물로 생각하는 이들은 세상 속에서 세상과 함께 살아갑니다. 재물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활용의 대상이고, 인간은 재물의 소유자가 아니라 관리자입니다. 재물은 하늘에 쌓는 것이지 자신의 금고에 쌓아두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물을 통해서 보물을 하늘에 쌓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합니다. 재물에 집착하여 귀한 보물을 잃어버리는 삶은 하느님 백성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서예를 하신 분이 어느 날, 친구로부터 아주 귀한 벼루와 붓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선물을 해 준 친구도 서예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선물을 받은 그는 그 벼루와 붓을 귀하게 여겼습니다. 어느 누구도 만지지 못하게 했고, 방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외출을 해도 그 벼루와 붓 때문에 일찍 들어가게 되었고, 심지어는 외출도 자제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와 손자손녀들과도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기도를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 친구가 그래서 그것을 나에게 주었구나.” 그는 벼루와 붓을 선물받은 다음부터 그것 때문에 마음이 자유롭지 못했고, 가족들과도 거리가 멀어지게 된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그는 그 벼루와 붓을 그 친구에게 다시 돌려주고, 전에 쓰던 것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유로움을 만끽했습니다.

 

하느님 백성은 탐욕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나가야 합니다. 재물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활용의 대상이요 나눔의 대상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나눔 28: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렇게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습니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삶은 어떤 행복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십니까?

 

내 주변에는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내 손에 쥐어주신 것들을 잘 알고 계시고, 내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도 보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단순히 남의 것을 탐내지 않는 것을 넘어서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게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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