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안식년과 안식일, 그리고 축제에 관한 법(탈출23,10-19;3

 

2.8. 안식년과 안식일, 그리고 축제에 관한 법(탈출23,10-19;31,12-17)

탈출기는 휴식과 축제가 반복되어서 나옵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하느님 안에 쉬면서 모든 이들을 배려하는 것이고, 계속해서 강조해야 하는 것은 축제를 통해서 하느님의 구원역사를 기억하며 하느님께 감사하고,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는 것입니다.

 

땅에게 주는 안식년과 안식일

휴식은 인간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창조물에게도 필요합니다. 인간이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나머지는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먼저 땅에게 7년째는 안식년을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할 때 땅도 다시 힘을 찾고, 백성 가운데에서 가난한 이들도 묵은 땅에서 나는 것들을 먹을 수 있게 되고, 들짐승들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배려할 때,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은 조화롭게 살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이렛날에는 쉬어야 한다고 분명하게 명령하십니다.

 

너희는 엿새 동안 일을 하고, 이렛날에는 쉬어야 한다. 이는 너희 소와 나귀가 쉬고, 너희 여종의 아들과 이방인이 숨을 돌리게 하려는 것이다.”(탈출23,12).

 

엿새 동안 일한 인간은 이렛날에는 쉬어야 합니다. 주인이 쉴 때 소나 나귀도 쉴 수 있고, 종들이나 이방인들도 쉴 수 있게 됩니다. 주인이 멈추어야 모든 이들에게 휴식의 기회가 주어지니 안식일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의 문제이고, 개인의 휴식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거룩한 휴식입니다. 하느님 백성은 반드시 이 휴식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삼 대 축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무교절과 수확절과 추수절의 연중 삼 대 축제를 지낼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너희는 무교절을 지켜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대로, 아빕 달 정해진 때에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그달에 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아무도 빈손으로 내 앞에 나와서는 안 된다.”(탈출23,15)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너희는 밭에 씨를 뿌려 얻은 너희 노동의 맏물을 바치는 수확절을 지키고, 밭에서 너희 노동의 결실을 거두어들이는 연말에는 추수절을 지켜야 한다.”(탈출23,16)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남자들은 모두 일 년에 세 번 주 하느님 앞에 나와야 한다.”(탈출23,17)라고 말씀하시면서 제물 봉헌의 규정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위한 희생 제물의 피를 누룩 든 빵과 함께 바쳐서는 안 된다. 또 축제 때 나에게 바친 굳기름을 이튿날 아침까지 남겨 두어서도 안 된다. 너희 땅에서 난 맏물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주 너희 하느님의 집으로 가져와야 한다. 너희는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아서는 안 된다.”(탈출23,18-19)

 

하느님께 드리는 것은 가장 좋은 것을 드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추수에 대한 감사로 가장 좋은 것을 바치라고 말씀하시면서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아서는 안 된다.”고 명령하십니다. 지금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음식을 할 때, 이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데, 이 규정을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염소고기를 요리하기 위해서는 고기를 씻어야 하는데 차가운 물이나 다른 음료로는 씻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고기의 지방에 차가운 액체가 들어가면 그 지방이 인간의 위장에서 음식 덩어리 전체를 굳게 하고 달라붙게 하여 심한 통증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염소 고기를 씻으려면 뜨거운 것이 필요했습니다. 염소 고기를 요리하기 전에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생치즈에 몇 시간 담가 두면 좋다고 합니다. 또한 물이 귀한 광야에서 물 대신에 염소의 젖을 사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미의 젖으로 새끼를 삶아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 백성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는 것은 새끼의 죽음에 어미를 가해자로 만드는 행위이고,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행위입니다. 또한 그렇게 음식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자녀들은 어미와 새끼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도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

 

가나안 정착 이후, 이 문제는 우상숭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졌기에 추수 감사 예절에서 특별히 강조되었을 것입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첫 곡식을 수확하여 거두어들인 후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는 것을 전통적인 관습으로 지켰다고 합니다. 그들은 그것을 들로 가지고 나가 땅과 나무에 뿌리며 풍요를 기원했는데, 이런 가나안 사람들의 풍요예식을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땅의 풍요로움을 주시는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하지 말라고 명하셨다는 것입니다. 어미의 젖으로 새끼 염소를 삶는 것은 잔인한 방법이니 인간적인 차원에서도 하지 말아야 할 조리 방법입니다. 인간을 위해서 아낌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동물들과 식물들에게 인간은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면 결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분명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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