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약속의 땅으로 출발을 명하시는 하느님(탈출33,1-23)

2.2. 약속의 땅으로 출발을 명하시는 하느님(탈출33,1-23)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약속의 땅으로 출발을 명령하셨지만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므로, 도중에 내가 너희를 없애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탈출33,3)

 

하느님께서 이제 이 백성의 출애굽에 관심이 없으시기 때문이 아니라 이 백성 때문에 마음이 아프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백성을 이끌고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모세는 얼마나 어려울까요? 주님께서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탈출33,3)라고 말씀하시자 백성은 이렇듯 참담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패물을 몸에 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슬퍼하며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는 백성들의 모습을 바라보시며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 내가 한순간이라도 너희와 함께 올라가다가는, 너희를 없애 버릴 수도 있다. 그러니 이제 너희는 패물을 몸에서 떼어 내어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탈출33,5)

 

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은 호렙 산에서부터 패물을 벗어 버렸습니다. 이집트를 탈출하면서 이집트 사람들로부터 얻어낸 것들이 이제 아무 소용없는 것이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가지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분심이 들고 죄를 짓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것들은 과감하게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움켜잡은 손은 놓지 않으려고 하는 습성이 있어서 기도하지 않으면 그 손은 결코 펴지지가 않음도 알아야 합니다.

 

만남의 천막(탈출33,7-11)

모세는 천막을 챙겨 진영 밖으로 나가 진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을 치곤하였습니다.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천막이라 불렀습니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갔습니다. 모세가 천막으로 갈 때면, 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 서서, 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 뒤를 지켜보았습니다. 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가면, 구름 기둥이 내려와 천막 어귀에 머무르고, 주님께서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구름 기둥이 천막 어귀에 머무르는 것을 보면, 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서 경배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마치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셨습니다. 모세가 진영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의 젊은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천막 안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나눔 36: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사랑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모세를 위로하시며 모세에게 편지를 쓰신다면 뭐라고 쓰실까요? 하느님의 마음이 되어서 지금 시련과 고통 속에 있는 모세에게 편지를 짧게 써 봅시다.

 

모세의 기도와 하느님의 응답(탈출33,12-17)

하느님께서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여정에 함께 하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시자 모세는 하느님께 매달립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가시는 것이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 마음에 들었다는 증거이고, 그것이 땅 위에 있는 다른 모든 민족들과 구분되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느님께서 함께 가시지 않으면 이스라엘 백성도 약속의 땅으로 올라가지 않게 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당신께서 몸소 함께 가시지 않으려거든, 저희도 이곳을 떠나 올라가지 않게 해 주십시오.(탈출33,15)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사랑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친히 나는 너를 이름까지도 잘 알뿐더러, 너는 내 눈에 든다.’고 하셨습니다. 이름을 안다는 것은 모세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다는 것이고, 모세가 하느님 마음에 쏙 든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도록 주님의 길을 가르쳐 달라고 청하면서, 이 민족이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것도 기억해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모세는 이렇게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며 청원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모세의 간청을 들으시고 이렇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내가 몸소 함께 가면서 너에게 안식을 베풀겠다.”(탈출33,14)

 

주님께서는 모세의 간청을 들어주셨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만일 모세가 마음이 흔들려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이 백성을 버릴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이렇게 시험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모세야! 너는 참으로 고집이 강하구나. 그렇게 이 백성을 아껴서 뭐하려고 그러느냐? 어차피 너는 이 백성들 때문에 약속의 땅에도 못 들어갈 것이니 이쯤에서 이 백성을 접고 저 돌들로 다시 백성을 만들자꾸나. 그렇게 약속의 땅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들어가지 않겠니? 뭐하려고 고집쟁이 백성들을 돌봐 주려고 하느냐? 뭐하려고.” 그러나 모세는 자신의 동족을 사랑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백성의 목자로 모세를 세우셨기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양이 목자의 말을 안 듣는다 할지라도 그 양은 목자의 양이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모습을 바라보며 하느님 백성은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하며 모세처럼 매달려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과 자비의 하느님께 온 마음으로 끈질기게 매달려야 합니다. 그렇게 매달릴 때, 하느님께서는 결코 당신 자비를 거두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을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모세처럼 그렇게 주님께 매달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얼굴을 보여 달라고 청하는 모세(탈출33,18-23)

모세는 하느님께 당신의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탈출33,18)라고 청을 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나는 나의 모든 선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네 앞에서 야훼라는 이름을 선포하겠다. 나는 내가 자비를 베풀려는 이에게 자비를 베풀고, 동정을 베풀려는 이에게 동정을 베푼다.”(탈출33,1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내 얼굴을 보지는 못한다. 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살 수 없다.”(탈출33,20)

 

주님께서는 완전하게 모세의 청을 거절하지 않으시고, 이런 방식으로 들어주십니다. 왜냐하면 모세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여기 내 곁에 자리가 있으니, 너는 이 바위에 서 있어라. 내 영광이 지나가는 동안 내가 너를 이 바위 굴에 넣고, 내가 다 지나갈 때까지 너를 내 손바닥으로 덮어 주겠다. 그런 다음 내 손바닥을 거두면, 네가 내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얼굴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탈출33,21-23)

 

모세는 하느님께 의탁하며 하느님 뵙기를 청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의 청을 들어주셨고, 모세는 하느님의 등을 뵙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모세가 의탁한 하느님께 나 또한 온전히 의탁해야 합니다.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고백하며, 하느님께 의탁하는 삶을 살아갈 때, 하느님의 영광을 가슴으로 느끼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나눔 37: 모세가 하느님께 당신의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탈출33,18)라고 청하는 것처럼 나도 이런 청을 드리고 싶습니다. 신앙생활 하면서 하느님을 뵙고 싶을 때는 언제입니까? 하느님께서는 어떻게 응답해 주셨습니까?

 

 

이 글은 카테고리: blbleacademy1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