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현실이 대단히 불완전하고,
이해할 수 없고, 순간적이고,고통스럽고, 제멋대로입니다.
그래서 만일 내가 이런 현실을 전체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다른 시대에 이르게 될
선도의 시기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내가 목격하고 있는 현실 저편에'
도달해야 하는 발전에서 현실 자체에 대한
설명의 단서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나는 이렇듯 사악한 것들을 만드시고,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수많은
구멍들로 가득 찬 땅을 만드셨으며,
가난한 어부들의 오두막집을 폐허로 만들 만큼
광기어린 하늘을 만들어 내신
하느님 자신을 법정에 세우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나의 인간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모든 현실 앞에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즉 그 현실을 미친 아버지의
타락한 딸과 같다고 여기고 저주를 퍼붓든가,
아니면 신비로서 받아들이든가 해야 합니다.
내게 거처하시는 하느님의 영이 내게
그것을 신비로서 받아들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당신의 목소리로
내게 그 신비를 증언하십니다.
그래서 나는 내 형제들에게 이렇게 증언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우주의 주님이십니다."
그분은 바다가 폭풍우에 휩싸일지라도 주님이십니다.
내가 고통을 당하고 눈물을 흘릴지라도 주님이십니다.
내 집이 폭우로 무너진다해도 주님이십니다.
내게 죽음의 시간이 이른다 해도 주님이십니다.
그분은 바로 그 죽음의 시간에
내게 사실을 설명해 주실 것입니다.
인간의 아들인 내게 이해되지 않는 그 순간이
하느님의 아들인 내게 있어서는 빛이 될 것입니다.
내가 삶의 이유를 깨닫게 되는 것은 죽을 때입니다.
온 우주의 무게에 짓눌려 있거나 사랑의 무한한 열기로
뜨거워져 있는 원자로서 하느님의 영원한
시간 속에서 폭발하게 되는 것은 죽을 때입니다.
죽음은 부활의 문입니다.
죽음은 생명의 충만함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죽음은 베일이 벗겨져야 하는 가장 위대한 신비입니다.
까를로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Laudate Dominum - Mozart-Anthony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