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는 불빛 찬란한
마천루들이 다이아몬드처럼 보입니다.
참으로 흉물스런 그 건물들이 빛을 받아 그토록 생명력 있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뀐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진정 부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부패의 소굴, 아스팔트의 정글인 도시도 나름대로의
빛과 나름대로의 '투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진짜 사막, 모래와 별들의
사막은 나의 첫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멀리서 돌아오라는 다음과 같은 부름에 순명하는
일이 없었다면 더 이상 사막과 헤어지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카를르 형제님,
당신은 하느님의 절대적인 존재를 인식했습니다.
이제 당신은 인간의 절대적인 존재를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사람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나는 피곤했습니다. 나는 안정을
되찾기 위해 얼마간의 시간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나로 하여금 그분이 거처하시는
특별한 '자리'는 없고 세상만물이 모두 그분의 거처이기에
어디에서나 그분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나는 "자신의 생활 속에 사막을 만들라."고 내 자신에게
말하면서 그 고독의 안정감을 얼마간 멀리하고
완전히 다른 세계를 향해 여정을 재촉했습니다.
충분치 않았습니다.
홍콩도 도시도 사막의 기능성을 지니고 있고
마천루들도 다이아몬드처럼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내게 말해 주고자 하는 듯했습니다.
그 블빛들이 밤하늘의 별들처럼 보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그 마천루들을 신앙의 어둠으로
둘러싸기만 하면 사막은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도 말입니다.
사랑할 수 있다면 가능합니다.
약간 어려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잊지 마십시오, 즉 사막이란 사람들의
부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현존을 뜻합니다.
까를로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Canto Gregoriano-Traditor Autem-Benedictus